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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제4회 mbc 대학가요제(1980년)

이 당시 대학가에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가요제 이야기로 모두들 시끄러울 정도였지요.

이 당시에는 타 방송사에서도 가요제를 만들었고, mbc에서도 또 하나의 가요제를 만들어 개최를 하면서 대학생들의 축제는 자동적으로 가요제로 쏠리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이 가요제를 통해서 양산되는 때였기에 가요제에 참석하려고 대학을 간다는 이야기마저 나올 때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979년 10⦁26사건에다 12⦁12 사건 등을 거치면서 신군부가 정권을 잡는 80년의 봄은 여전히 겨울에서 멈추었던 시기였지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에도 대학가요제는 이어져 나갔습니다.

제4회 대하가요제


1980년에는 제4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오늘도 제4회 대학가요제에서 발표된 곡 중 대중적으로 히트한 곡 위주로 들려드리도록 합니다.


 
☞대상 : 이범용&한명훈 – 꿈의 대화

중학시절부터 자작곡을 만들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이범용은 체신부와 농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아버지 이재설이 가수를 반대해서 연세대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이때 의과대학 동기인 한명훈과 듀오를 결성하고 “꿈의 대화”를 만들어(작사는 공동 작사) 단 2시간 연습하고 대학가요제에 출전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그토록 가수를 반대하던 아버지가 대회가 열리는 날엔 자동차로 대회장까지 데려다주었고, 대상을 수상한 장면을 녹화하여 보고 또 보고 했었다지요.
이 곡의 가사는 당시 사회상을 가사로 쓴 슬픈 곡인데, 곡이 흥겹게 들리는 바람에 팬들의 곡 해석에 서운함을 가졌었다고 하지요.
 


대회 이후 한명훈은 대학으로 돌아가 의학공부를 계속했고, 이후 지금까지 정형외과 의사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신도림)
이범용도 자신이 나갈 길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방황하면서도 종종 음악을 하면서 의학공부를 계속했고, 지금은 신경정신과 의사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강남)

이범용은 1997년 연세대 의대 후배인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와 프로젝트 그룹 <창고>를 만들어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꿈의 대화”는 원래 애절한 느낌의 발라드 곡이었는데 편곡자가 흥겨운 곡으로 바꾸는 바람에 이 곡의 의미가 사람들에게 잘 못 전달되어 가수의 길을 포기하게 만든 단초를 제공했다고 하지요.
또한 이 곡은 1974년 발표되었던 김정호의 ‘꿈을 찾아’와 ‘외기러기’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한 곡으로 그 중 2005년에 리메이크 한 SG 워너비 버전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범용의 독특한 창법이 이 곡을 더 맛깔스럽게 하고, 국민 애창곡이 된 곡입니다.
오늘 제4회 대학가요제 대상곡으로 이범용&한명훈의 “꿈의 대화”를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TwI2S-HJK8

 
 
☞은상(공동) : 마그마 – 해야

연세대와 서울대 재학 중인 3인조 록 그룹 마그마가 출전하여 “해야”라는 곡으로 공동 은상을 수상합니다.
특히 그룹 마그마는 이후 솔로로도 크게 성공한 조하문이 멤버로 있던 그룹이었지요.
조하문이 바로 이 대회에 출전하여 은상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마그마의 “해야”는 박두진 님의 시 ‘해’를 개사하여 조하문이 곡을 붙여 만든 곡이지요.
당시 국내 메탈음악의 효시가 되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후 그룹은 이듬해에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한 채 해체되었고, 조하문은 연극 음악 등을 해왔다고 하지요.
 


1980년대 중 후반 조하문은 솔로로 나와 ‘이 밤을 다시 한번’으로 솔로에 성공하면서 솔로가수로도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유명 탤런트 최수종의 매형이 된다고 하지요.
지금은 목사가 되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오늘 두 번째 곡으로 1980년 제4회 대학가요제 공동 은상곡인 그룹 마그마의 “해야”를 들려드립니다.
그룹의 리드보컬은 조하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rB6JAFVkw

 
 
☞은상(공동) :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이 대회에는 연세대 2, 숙명여대 2, 기타 대학교 재학 중인 3명 등 모두 7인조 보컬그룹 샤프가 출전한 바 있는데 역시 보컬그룹으로서 공동 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곡목은 “연극이 끝난 후”입니다.

대회 이후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바는 없지만 은상 수상곡인 “연극이 끝난 후”는 팬들에게 두고두고 기억되는 곡이 되었고, 신생 록그룹의 교과서가 되기도 한 곡이지요.

오늘 세 번째 곡으로 제4회 대학가요제 공동 은상곡인 그룹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를 들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BzC2bTvG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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