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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제6회 mbc 대학가요제(1982년)

1981년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바윗돌’이 금지곡이 되면서 대학가요제에서 의식이 있는 곡들은 그만큼 위축이 되었고 주로 서정적인 곡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같은 방송사에서 개최한 강변가요제가 더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타 방송사가 아니라 같은 방송사 가요제끼리 라이벌이 되는 현상도 생기게 됩니다.

이 현상은 언론통폐합으로 TBC가 KBS로 합병되면서 두드러졌지요. 
한창 승승장구하던 TBC 가요제가 사라지면서 이제 대학가의 가요제는 mbc의 두 대회만이 남게 된 때문입니다.
오늘은 1982년에 개최된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인기를 얻었던 곡 3곡을 전해드리도록 합니다.
 

제6회 대학가요제 앨범


☞대상 : 조정희 – 참새와 허수아비

제6회 대학가요제 대상은 당시 홍익공전에 재학 중이던 조정희의 솔로곡이 받게 됩니다.
조정희의 출신 학교는 경원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본인만이 확실하겠지요.
당시 홍익공전은 지금 홍익대와 통폐합되어 홍익대로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곡을 작사한 이도 임지훈과 박철로 주장이 다릅니다.
임지훈 작사, 박철 작곡의 곡이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 박철 작사 작곡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조정희가 언젠가 밝힌 바로는 박철 작사 작곡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조정희


아무튼 이 곡은 참새와 허수아비를 빗대어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의 인생사를 가사에 녹여 만든 곡으로 서정성과 호소력으로 팬들에게 다가오면서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은 곡이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가을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지금도 가을 시즌송의 대표적인 곡으로 사랑받는 곡이지요.

이 곡을 부른 조정희는 각 레코드사의 러브콜에도 더 이상 가수생활을 하지는 않았고, 가요제의 모임이나 공연에만 참석하며 팬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아서 대상을 받은 곡임에도 가수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오늘은 1982년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를 첫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LsTXgRFS3g

 
 
☞금상 : 옥슨 82‘ - 윷놀이

제6회 대학가요제 금상은 건국대 록그룹 옥슨 82’가 차지합니다.
‘옥슨’은 건국대의 음악 동아리 이름으로, 1980년 옥슨 80이 ‘불놀이야’라는 곡으로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수상한 홍서범이 있어 낯이 익은 밴드명입니다.

옥슨 82’가 불러서 금상을 받은 곡은 “윷놀이”라는 곡입니다.
이후 이 밴드가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케이스가 아니어서 대중적 인지도는 역시 떨어지지만 한 때 이 곡도 대중적으로 많이 사랑받았던 곡이었지요.

오늘 두 번째 곡으로 금상 수상곡인 옥슨 82의 “윷놀이”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Q7AHEdjETQ

 
 
☞동상 : 우순실 – 잃어버린 우산

이 대회를 통해서 가수가 되면서 활발한 가요계 활동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가수는 우순실입니다.
동상 수상 곡목은 “잃어버린 우산”으로 지금도 그녀의 대표곡으로 남은 곡입니다.

그녀가 한양대학교 작곡과 2학년 재학 당시 대학가요제에 나가 동상 수상을 하긴 했지만 클래식이 아닌 대중가요로 방송 출연하는 것을 교수들이 못마땅해해서 한양대를 중퇴하고, 추계예대에 편입학하여 학업을 마칩니다.(한양대에서 제적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우순실


이후에는 ‘꼬깃꼬깃해진 편지’를 발표하여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를 얻지는 못한 채 1991년 결혼을 하면서 가요계를 떠나 주로 CM송이나 다른 가수의 코러스 등으로 활동하곤 했지요.
2005년에는 뇌수종을 갖고 태어난 아들이 13살의 나이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이후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덩이를 안은 채 이혼을 하게 됩니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제6회 대학가요제 동상 곡인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을 들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XzYUKIu5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