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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제5회 mbc 대학가요제(1981년)

1980년 5월 18일은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지요.
신군부에 맞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나라가 혼란스러웠고 최루탄이 난무하던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이럼에도 대학가요제는 열렸습니다.
그것도 mbc 창사 20주년 기념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오늘은 1981년 제5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곡들을 들려드리도록 합니다.
 

제5회 대학가요제


☞대상 : 정오차 – 바윗돌

당시 한양대 복학생 정오차는 자작곡 “바윗돌”로 제5회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정오차는 힘 있고 가창력이 돋보인 무대를 보여주었지요.
이 곡은 대회 이후 인기를 얻으면서 얼마 정도까지는 방송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오차가 방송에 출연하여 아나운서가 “바윗돌”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만든 곡으로 바윗돌은 그 친구의 묘비를 의미한다’고 대답합니다.
그 다음날 바로 이 곡은 금지곡이 됩니다.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이후 이 곡은 더 이상 퍼지지 못했고, 정오차도 방송 무대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정오차


이 곡과 비슷한 곡이 있었지요?
김원중이라는 가수가 만들어 불렀던 곡 중에 ‘바위섬’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곡 역시도 비슷한 상황을 노래한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은 그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았기에 잘 피해 갔고 대중적으로도 크게 인기 얻은 곡이었지요.

정오차는 1992년에서야 첫독집을 발표하면서 당시의 금지곡 “바윗돌”을 재수록해 그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시대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금지곡이 되었던 아픔이 있는 곡으로 1981년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정오차의 “바윗돌”을 첫 곡으로 들려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qVonrZEMU

 
 
☞금상 : 한인희 – 잊고 산 것

대상곡이 금지곡이 되면서 히트를 하지 못하는 사이 금상곡인 한인희의 “잊고 산 것”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역시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한인희는 당시 경희대 성악과 재학생이었습니다.
오늘 금상곡 한인희의 “잊고 산 것” 두 번째 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ipfLvFGR58

 
 
☞은상 : 오누이 – 님의 기도

공동 은상곡 중에 혼성듀오 오누이의 “님의 기도”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팀은 실제로 오누이 혼성듀오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남자 최성우, 여자 최병주였지요.
돌림자가 아니네요.

어쨌든 최성우가 만든 곡으로 가요제에 출전하여 공동 은상을 수상합니다.
 

혼성듀오 오누이


나머지 공동 은상을 수상한 팀이 있는데 이들의 곡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기에 여기서 곡을 전해드리지는 않습니다만 ‘기타 하나 동전 한 닢’, ‘촛불잔치’, ‘그 집 앞’ 등으로 크게 유명했던 이재성이 속했던 팀이었습니다.
당시 팀명이 기타 하나 동전 한 닢이었고 은상 수상곡은 ‘나의 꿈 그리고 사랑’ 이었지요.
이재성은 가요제 곡으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후에 솔로가수로 크게 인기를 얻은 가수가 됩니다.

오늘은 1981년 제5회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인 오누이의 “님의 기도”를 들려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6I9SR-kTKE

 
 
☞미입상곡 : 스물하나(김한철) - 스물 한 살의 비망록

당시 단국대 음악동아리 스물하나로 출전한 팀의 리더는 김한철이었습니다.
스물한 살의 비망록”이라는 곡으로 출전한 6인조 그룹 스물하나는 가요제에서는 입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곡이 됩니다.
 
오늘은 대학가요제에서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물하나의 “스물한 살의 비망록”을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6eEHCls6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