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1회 mbc 대학가요제(1986~1987년)

이 당시에는 한 때 여러 가요제가 난립하였던 상황이었다가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부분 정리가 되면서 가장 유명하였던 두 개의 가요제만 남게 됩니다.
그 두 개의 대회가 모두 mbc에서 개최한 대회로 같은 방송사 내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이 두 대회 중에서 당시에는 강변가요제의 인기가 두드러지면서 대학가요제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1986년과 1987년의 두 대회를 통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던 곡을 전해드리도록 합니다.
 

제10회 대학가요제 앨범

 

☞제10회 대학가요제 대상(1986년) : 유열 –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1986년 대학가요제에서는 한국외대에 재학 중이었던 유열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합니다.

유열의 본명은 유종열이지만 유열이라는 예명으로 인지도가 높아서 2009년에 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금의 이름 유열이 본명이 된 셈이지요.
다만 원래는 류열이지만 유열로 많이 인식하기에 유열로 표기하겠습니다.
 

가수 유열

이문세, 이수만과 더불어 얼굴이 긴 마삼트리오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상 수상 후 이듬해인 1987년 ‘이별이래’를 발표하여 가요계에서도 성공적인 정착을 한 가수가 되었고, 1988년에도 ‘화려한 날은 가고’를 히트시키면서 가수로서도 바쁜 해를 보내긴 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히트곡을 발표하지 못합니다.

이후에는 가수보다는 FM DJ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가수보다는 DJ로 이미지가 변해갔지요.
오늘은 유열이 1986년 제10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인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먼저 전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cX0a4SP9g0

 
 
☞제10회 대학가요제 금상(1986년) : 이정석 – 첫눈이 온다구요

제10회 대학가요제에서는 대상곡 보다는 금상을 수상한 곡이 가요계에서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초겨울 첫눈을 기다리는 연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곡으로 남으면서 지금도 첫눈이 내리는 시즌에는 거의 대표곡처럼 이미지가 굳은 곡입니다.

바로 그 때 금상곡인 “첫눈이 온다구요”입니다.
이 곡을 불러 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이는 지금은 평택대학교이고 당시에는 피어선 신학대학교 대표로 출전했던 이정석입니다.

고교시절부터 음악이 좋아 ‘남사당’이란 그룹 사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고3 대입시험을 치른 뒤에는 신촌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동기부여가 되면서 피어선 대학 작곡과 2학년 시절인 1986년에 자신이 만든 곡인 “첫눈이 온다구요”로 대학가요제에 참가해서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지요.
 

이정석

이듬해인 1987년 가요계로 들어와 첫 번째 발표곡인 ‘사랑하기에’가 빅히트하면서 KBS 골든컵에 골든디스크 신인상 수상의 영광도 안게 됩니다.
1988년 2집 앨범에서는 조갑경과의 듀엣곡인 ‘사랑의 대화’가 역시 큰 히트를 하였고, 1989년 3집에서는 ‘여름날의 추억’으로 KBS 가요 톱 텐 연속 4주 1위를 하는 대히트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곡은 지금도 여름 시즌송의 대명사가 되어 있기도 한 곡입니다.

이후 가요계에 회의를 느끼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하다가 무대가 그리워 다시 복귀하며 신곡을 발표하지만 가요계는 이미 아이돌의 세계가 되어 있어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는 못했고 지금은 후배양성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또한, 이 가요제에서는 보컬 그룹 ‘스케치북’의 보컬로 참가하였지만 수상을 하지 못한 유명인이 있습니다.
홍서범의 아내인 조갑경이 바로 그 인물인데요, 조갑경은 이후 이듬해에 같은 가요제 수상자 출신 이정석과 ‘사랑의 대화’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후 ‘시계’, ‘입맞춤’ 등을 히트시키기도 했었지요.

오늘은 1986년 제10회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인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전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LfbwWTFPzk

 
 
☞제11회 대학가요제 대상(1987년) : 작품하나 – 난 아직도 널

1987년 제11회 대학가요제에서는 부산외대에 재학 중인 공민수&김정아의 여성듀오 작품하나가 “난 아직도 널”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합니다.
당시 가요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곡이지요.

이후 독집앨범 등을 발표하며 활동했지만 별다른 히트곡은 내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면서 꾸준히 활동한다고 합니다.
2019년 대학가요제 전야제에서도 자신들의 대상 수상곡을 들려주며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대회에 수상자 명단에는 있지만 곡이 대중적으로 히트를 하지는 않아 오늘 들려드리지 못하는 가수 중 유명가수가 또 있어서 잠시 소개드립니다.
 

듀엣 작품하나

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화여대 출신 신윤미가 있습니다.
‘겨울비’라는 곡으로 금상을 수상했었는데, 신윤미는 1994년 그룹 마로니에의 멤버로 당시 ‘칵테일 사랑’을 불렀던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대회에 중앙대 음악동아리 6인조 그룹 ‘블루드래곤’의 멤버로 참가하여 ‘객석’이란 곡으로 동상을 수상한 가수가 있습니다.
당시의 수상곡으로는 대중적인 히트를 하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1988년 솔로로 나와 자작곡 ‘기차와 소나무’를 발표하여 크게 사랑을 받은 원조 꽃미남 가수 이규석입니다. 

오늘 1987년 제11회 대학가요제 대상곡으로 여성 듀오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을 마지막 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월요일 힘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xdggnTlC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