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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맑고 편안한 목소리의 대명사 카펜터스(Carpenters)

70년대 그룹 중에서 이지리스닝계의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히는 그룹 중에는 카펜터스(Carpenters)가 있었다.
맑고 편안한 목소리의 대명사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친남매 그룹이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카펜터스(Carpenters)를 미국의 현이와 덕이라고 부른다.

카펜터스(Carpenters)는 피아노와 작곡의 오빠 리처드 카펜터와 보컬과 드럼의 카렌 카펜터가 1969년 미국에서 듀오그룹을 결성하였다.
쉽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카렌의 편안한 목소리가 믹싱되면서 이지리스닝계의 대명사격인 그룹으로 통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카펜터스(Carpenters)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어떤 이는 카펜터스(Carpenters)의 음악이 로큰롤이 아니었기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니겠냐는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로큰롤 뮤지션이 아닌 아레사 프랭클린, 아바 등도 로큰롤과는 무관한 것을 보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다만 헐리웃 명예의 거리에는 카펜터스(Carpenters)의 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결성원년인 1969년 데뷔앨범 『 Offering 』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비틀스의 고전인 “Ticket to Ride”를 리메이크해서 수록하였고, 이 곡은 빌보드 싱글 54위에 그치긴 했지만 앨범이 25만 장 판매되면서 이후부터 음반 재발매할 때부터는 앨범명을  『 Ticket to Ride 』로 바꾸어 발매하게 된다.
 

카펜터스의 데뷔앨범(재발매분)

 

1970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 Close To You 』에는 그룹의 첫 번째 빌보드 4주간 1위곡인 ‘(They Long To Be) Close To You’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으로 1971년 그래미 시상식장에서 최우수 신인상 및 아카데미 최우수 가수상도 수상하게 된다.
이곡은 또한 국내 MBC 드라마 <그녀는 이뻤다>에 삽입되면서 재조명을 받기도 한 곡이었다.

이 곡은 원래 1963년 리차드 챔버레인이 처음 불렀었고, 1964년 디온 워릭이 리메이크했었던 곡이다.
그 곡을 다시 카펜터스(Carpenters)가 리메이크한 곡이었다.

이 앨범에는 후속곡으로 ‘We`ve Only Just Begun’이란 곡도 수록되어 있는데 빌보드 싱글 2위 곡이다.
이런 곡들이 빌보드를 장악하면서 앨범  『 Close To You 』도 빌보드 앨범차트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1971년 싱글로 발표한 ‘Rainy Days and Mondays’는 빌보드 싱글 2위 곡이고, 뒤이어 싱글 ‘Superstar’가 발표된다. 이 곡은 1970년 발표된 조 카커의 앨범에 리타 쿨리지의 목소리로 발표했던 곡이었는데, 이 곡을 카펜터스(Carpenters)가 리메이크하여 싱글로 발표 역시 빌보드 싱글 2위를 차지했었던 곡이다.
 

 

이후 발표한 1971년 5월 카펜터스(Carpenters)의 3집 앨범 『 Carpenters 』는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를 찍으며 그래미상까지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데뷔하자마자 폭넓은 스타그룹으로 지구촌의 팝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이 당시 오빠 리차드와 카렌이 갈등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공연을 하는 데 있어서 구심점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보통 공연을 할 때 리드 보컬이 팬들과 호흡하면서 리드를 해나가는게 정상인데, 이 당시 카렌은 드럼을 치면서 노래를 했기 때문에 구심점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었다.
 

드럼치며 노래하는 카렌 카펜터

 

그래서 이 문제로 오빠 리차드와 다툰 카렌은 당시 공연에서 빠른 곡이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곡은 드럼을 치면서 노래하고, 발라드곡이나 잘 알려져 있는 곡은 드럼을 다른 이에게 맡긴 뒤 노래만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스타급 가수가 된 이후에는 아예 드럼을 치지 않았다고 한다.

1972년에 발표된 4집 앨범 『 A Song for You 』에는 카펜터스의 대표곡으로 일컬어지는 “Top Of The World”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그룹의 두 번째 빌보드 싱글 1위 곡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집약한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카펜터스(Carpenters)의 첫 번째 곡은 “Top Of The World”를 들려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FDPMmaHWj1I

 
1973년 5집 앨범  『 Now & Then 』에는 편안하고 포근한 곡인 ‘Sing’ 이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다.
빌보드 싱글 3위까지 오른 곡으로 상당히 편안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Masquerade’라는 곡도 이 앨범 수록곡이다.

그러나 이 앨범의 백미는 바로 “Yesterday Once More”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음악의 양대 대표곡 중 한곡으로 인정되는 이 곡은 빌보드 싱글 2위에 그치긴 했지만 수많은 댄스 리믹스 리메이크를 양산한 곡이기도 하다.

오늘 카펜터스(Carpenters)의 두 번째 곡으로는 1973년 발표곡 “Yesterday Once More”를 들려드리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YTaWayUE5XA

 
1974년 카펜터스(Carpenters)는 “Jambalaya (On The Bayou)”라는 곡을 싱글로 발표한다.
행크 윌리암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미국에서는 싱글 발매가 되지 않았기에 빌보드 기록은 없지만 영국 12위, 네덜란드 3위까지 오른 곡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카펜터스(Carpenters)의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1974년에는 새 앨범 대신 일종의 베스트 앨범인 『 The Singles: 1969–1973 』를 발매했는데, 이는 그동안 너무 바쁘게 뛰었기 때문에 좀 쉼의 시간을 가지기 위한 전략이었다.

1975년의 6집 앨범 『 Horizon 』에서도 히트곡이 쏟아져 나왔다.
Only Yesterday’가 빌보드 4위까지 올랐고, “Please Mr. Postman”은 그룹의 세 번째 빌보드 1위를 안겨준 곡이다.

“Please Mr. Postman”은 원래 1961년 미국 그룹 마블렛츠가 발표하여 빌보드 1위에 올랐었고, 1964년에 비틀스가 리메이크해서 발표했던 곡이었는데 이 곡을 다시 카펜터스(Carpenters)가 리메이크 히트시킨 것이다.
오늘 이 곡을 세 번째로 전해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dcLbS0yxzdk

 
1976년 정규 스튜디오 7집 앨범  『 A Kind of Hush 』를 발표한다.
그런데 데뷔 이후 1집앨범부터 줄곧 넘어왔던 플래티넘 언덕을 7집 앨범부터는 넘지 못했다.
인기의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1967년 영국의 5인조 그룹 ‘Herman’s Hermitts’가 발표하여 4위까지 기록한 바 있는 “There`s A Kind Of Hush”를 리메이크해서 빌보드 싱글 12위, 빌보드 어델트컨템퍼러리 차드 1위의 사랑을 받았다.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한다.

1977년 8집 앨범 『 Passage 』에서는 “Sweet Sweet Smile”등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카펜터스(Carpenters)는 1970년대 내내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뮤지션으로 우뚝서 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카펜터스(Carpenters)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그래서 1978년 두 번째 베스트 앨범 『 The Singles: 1974–1978 』을 발매했던 것이다.

이후 오빠 리차드가 약물중독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한동안 카렌 혼자서 활동하기도 했다.
카렌은 이때 솔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으로 녹음까지 했었지만 결국 생전에 발매를 하지 못했고, 그녀의 사후에나 발매가 되기도 하였다.
 

 

이 당시 오빠 리차드뿐만 아니라 카렌도 병이 있음을 오빠 리처드는 인지했지만 카렌은 애써 감추었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1980년 결혼을 하지만 1년도 채 안되어 부부사이가 나빠졌고, 한편으로는 거식증으로 이어진 상황이었다.

1983년 카렌은 결국 거식증에 의한 사망을 하게 되면서 카펜터스(Carpenters)는 추억의 그룹으로 묻히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은 음원으로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녀의 목소리로 녹음했던 곡 중에 그동안 발표하지 못했던 곡들을 모아 오빠 리처드가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오늘 카펜터스(Carpenters)의 마지막 곡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1974년 발표 글 “Jambalaya (On The Bayou)”를 들려드리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t5ImncN-r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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