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가요를 대중화시킨 가수 김태곤

예전에 김태곤이란 가수가 있었다.
김태곤으로 네이버 등에 검색을 하면 영화감독이나 게임 제작자 등이 먼저 소개가 되고, 가수 김태곤은 가수라는 명칭을 붙여야만 알 수가 있는 정도로 지금은 잊힌 인물이지만 70년대 후반 한때 대한민국에서 큰 위치를 차지했었던 싱어송라이터였다.

필자는 김태곤을 우리나라의 국악가요를 대중화에 성공시킨 가수라고 평가한다.
물론 국악가요를 했던 이는 많이 있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송창식, 정태춘 등의 가수들도 우리나라 국악가요의 대중화에 힘쓰신 분들이다.
오늘의 가수는 국악가요 싱어송 라이터로 기억되는 김태곤이다.
 

1991년 앨범 (김태곤)의 표지

 

항상 마고자에 삿갓을 쓰고, 꽹과리나 대금을 들고 나와 연주하며 노래 부르던 김태곤의 그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 아마도 계실 줄로 안다.
방송에 나와서도 늘 그런 모습이었다.

 1950년 창원 출신인 김태곤은 1977년 12월에 발표한 데뷔앨범 『 김태곤 창작 11곡집 』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하는데, 이 앨범은 김태곤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모든 대표곡들이 이 앨범에 모두 수록되어 발표된 때문이다.

먼저 포문을 연 곡은 “망부석”이다.
이 앨범 수록곡 11곡(건전가요 제외) 모두가 그의 자작곡 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부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꽹과리, 징, 대금, 거문고 등 국악기까지 동원하여 우리 가요에 국악을 접목시켜 국악가요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곡 “망부석”
아주 독특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의 곡이었다.
이후 ‘아리아리 아라리요’와 “송학사”가 연타석으로 이어지면서 그는 1978년 mbc 신인가수상까지 거머쥐게 된다. 
 

1977년 김태곤 데뷔앨범

 

같은 앨범 수록곡이면서도 불교적인 색채가 깊은 곡이어서인지 “송학사”의 경우 뒤늦게 사랑을 받게 된 곡이었다.
산사의 목탁소리로 시작되는 잔잔한 분위기가 산사를 더욱 더 고즈넉하게 하는 느낌의 곡이었다.

누가 송학사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면
산모퉁이 바로돌아 송학사가 있다고 대답할 만큼 그 곡은 대중을 압도했다.
지금도 그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 “송학사”이다.

데뷔앨범으로 그 가수의 모든 것을 다 나타낸 가수는 드문 경우였다.

1978년에는 이 3곡을 그대로 재수록하고, ‘나는 혼자였네’, ‘꼭 백 번째’, ‘사랑하니까’ 등이 신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일종의 베스트 앨범 『 김태곤 골든 힛트앨범 Vol. 1 』을 발표하였고, 같은 시기에 『 김태곤 골든 힛트앨범 Vol. 2 』를 발표하며 그 3곡의 히트곡을 뺀 신곡으로만 앨범을 발표하는 등 베스트 앨범과 신곡앨범을 동시에 발표하지만 
데뷔앨범이 너무 크게 성공한 탓인지 부진한 성적을 내게 된다.

1981년에 오랜 침묵을 깨고 『 바람속에 님의 숨결이.... 』라는 앨범을 발표하여 ‘아야 우지 마라’라는 곡으로 건재를 과시하지만 예전만은 못한 성적을 냈었다.
1983년에도 앨범 『 헹글라이더 』를, 1987년에는 베스트 앨범에 ‘핑크빛 사랑의 디자이너’를 타이틀 곡으로 수록한 앨범을 발표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978년 김태곤 골든힛트앨범 Vol.2

 

1991년에는 ‘신강강수월래’를 타이틀로 한 앨범 『 김태곤 』을, 2002년에는 ‘무애가’를 타이틀로 한 앨범 『 Autumn 』도 발표하지만 결국 대중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 채 김태곤은 팬들에게 잊혀져 있었다.
그나마 2005년 컴백앨범 『 대박났네 』를 발표하며 타이틀곡 “대박 났네”가 그의 건재를 과시하는 데에 일조하지만 제목대로 대박 내지는 못했다.
“대박 났네”는 후배가수 설운도가 만든 곡이다.

이렇게 김태곤은 중간중간 공백기간이 길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어느 순간 그는 가요계를 떠나서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창원경산대학교 대학원 보건학 박사, 전주대 의학생명환경대학 객원교수, 공주영상정보대학 대중음악과 겸임교수 및 공주영상정보대학 실용음악과 학과장을 지냈고 건강음악연구원 원장, 낙동강 환경홍보대사를 지냈다고 한다.

대단한 학벌입니다. 
요즘은 힐링음악 전도사로 음악을 통한 치료를 하는 쪽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지금은 대학교수로 재직 중에 계시는 왕년의 스타 김태곤의 곡 3곡을 연달아 들어보기로 한다.
데뷔곡 “망부석”, 그리고 그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송학사”, 그리고 마지막 히트곡인 “대박났네”를 들어보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7utSqHwpnPc

 
https://www.youtube.com/watch?v=y-wYnyg-E6o

 
https://www.youtube.com/watch?v=g_BTRFRee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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