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상반기에 KBS 드라마 <청춘 행진곡>이 있었다고 한다.
필자는 기억을 못 하는 드라마이지만 노주현, 김미숙 주연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대형 가수가 탄생된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트로트 음악계의 여제라 할 수 있는 최진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최진희는 원래부터 솔로로 데뷔했던 가수는 아니었다.
작곡가 김희갑 님은 유명작곡가이자 악단장으로서 이북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에 남으로 내려와 1960년대 후반부터 김희갑 악단을 조직하여 미 8군 무대에서 연주자로 활동하며 작곡을 하던 분이었다.
외국의 Paul Mauriat(폴모리아)이나 Villy Vaughan(빌리본) 악단이 있다면 한국에는 김희갑악단이 있다고 할까?
김희갑 님은 김희갑 악단이라는 연주악단 단장으로 있으면서 간간히 전속가수를 두었었는데, 그 1호 가수가 김국환이었다.
“타타타”로 유명한 그 가수가 김국환이다.
1976년 TBC 라디오 드라마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인기리에 방송되었었다고 한다.
1979년에는 정윤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영화로 대히트 영화였다고 한다.
이 드라마 주제곡을 김희갑이 작곡했었고, 그 곡을 부른 이가 조용필 이었는데 조용필이 대마초 가수로 활동 제약에 걸리게 되면서 대타로 이 곡을 재취입해서 불렀던 이가 김희갑 악단 1호 가수 김국환이다.
이 주제곡인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크게 히트하면서 김국환은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고, 1982년 그 빈자리에 무명가수 최진희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1983년 KBS TV 드라마 <청춘 행진곡>을 방송준비하면서 담당 정병식 PD는 그 드라마 테마음악을 김희갑에게 요청했다.
이때 이 드라마 테마음악으로 김희갑이 만든 곡이 “그대는 나의 인생”이었다.
먼저 “그대는 나의 인생”을 듣고 이야기를 풀어가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PDKJQg7co
이 곡은 원래 슬로곡이 아니었고 사랑의 주제가인 만큼 밝고 빠르게 기획했다가 슬로우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는 OST 개념이 국내에서 정착이 되었던 때가 아니었던 만큼 음반으로 출시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드라마에 이 곡이 삽입되면서 시청자들의 음반 주문이 폭주하게 되었다.
만들어지지도 않은 음반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김희갑 악단은 ‘한울타리’(경향신문사 기자 박무일 작명)라는 그룹명으로 음반을 급히 발매하게 되었다.
원래 그룹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일시적(약 1년 활동)으로 급조해서 만들어진 그룹으로 김희갑은 리드기타를 맞고 싱어로는 최진희가 나서게 되었다.
이 당시 이 곡은 최진희와 베이스이자 세컨 싱어였던 허영래가 교대로 부르는 형식으로 전개가 되는 음악이었다.
이렇게 해서 한울타리라는 그룹명으로 음반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드라마 <청춘 행진곡> 사랑의 테마음악인 “그대는 나의 인생”이 크게 뜨면서 그해 12월 가요 톱 텐 1위를 하더니 이듬해에도 각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 횟수 1위를 기록하게 된다.
기록적인 음반 판매량에다가 방송출연 요청, 지방공연 요청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 지친 단원들은 최진희가 이제 유명해졌으니 솔로로 내보내자는 의견이 쇄도하였고, 이렇게 해서 김희갑은 그 유명한 “사랑의 미로”를 써 주면서 솔로로 독립시키게 된 것이었으니......
(사실 “사랑의 미로”도 최진희의 원곡은 아니었는데....)
이 음반에는 이 곡 말고도 또 한 곡이 히트한 바 있는데, 바로 “눈물의 승차권”이다.
이 곡까지 히트하면서 그룹 한울타리는 승승장구 하지만 원래 연주악단이었던 만큼 가요 그룹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지는 않은 채 한울타리라는 그룹명은 사라져 버린다.
오늘 두 번째 곡으로 역시 그 음반에 수록하여 히트한 바 있었던 “눈물의 승차권”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이 곡도 역시 최진희의 목소리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zIWPCb910
#김희갑악단 #그룹한울타리 #그대는나의인생 #눈물의승차권 #가수최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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