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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모창의 달인 가수 이영화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활동하면서 모창의 달인으로 한 때 크게 사랑받았던 여성가수가 있었다.
바로 이영화였다.
오늘 영화배우 이영화가 아니라 가수 이영화의 곡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이영화는 1976년 6인조 여성 보털 그룹 버터플라이의 리드싱어로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1979년 귀국해서 솔로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실비오는 소리에"
이 노래가 히트하게 되면서 그녀는 1980년 신인상 후보군인 나미, 방미, 계은숙 등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실비오는 소리에"가 수록된 앨범

 

이 앨범에는 그녀의 번안곡 시리즈 첫 번째 곡인 ‘트로이안 목마(Luv-Trojan Horse)’도 번안곡으로 수록되는데, 오늘 가수 이영화의 첫 번째 곡으로 “실비오는 소리에”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RAFs7D4x2o

 
 
그녀가 이렇게 이제 막 솔로로 데뷔하면서 인기가수가 될 시기에 초반부터 그의 인기에 제동이 걸리게 되는 스캔들이 터지게 된다.
당시에 클럽에서 노래하다 만난 남자와의 혼전 임신으로 스무 살에 이미 결혼한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그녀의 이미지가 급격히 나빠지게 되었다.

그런 탓이기도 하지만 1980년 발표한 2집 앨범은 그닥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앨범 타이틀 곡부터 번안곡인데다 앨범이 전반적으로 번안곡 앨범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특별한 히트곡이 없이 번안곡 전문가수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이 앨범에는 “멋진 주말(Claudia Barry-Boogie woogie dancing shoes)”, ‘말해 주세요(Boney M-Bahama mama)’, ‘트로이안 목마(Luv-Trojan Horse)’ 등의 번안곡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런 곡들이 그녀의 번안곡 이미지를 좌우했던 것이다.
 

"3일간의 사랑"이 수록된 앨범

 

물론 그 중 “멋진 주말(Claudia Barry-Boogie woogie dancing shoes)” 같은 곡은 원곡 가수보다 더 좋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녀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신곡으로서는 실패한 앨범일 수밖에 없었다.

1981년에는 서울 국제가요제가 열리게 되는데, 이영화는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곡으로 세계가요제 연맹 회장상과 빌보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그해에 이 곡을 타이틀로 하는 3집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 앨범에는 그녀의 번안곡 3종 세트인 ‘멋진 주말’, ‘말해 주세요’, ‘트로이안 목마’도 재수록된 앨범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다소 종교적인 색채가 풍기는 곡이긴 하지만 대중가요로서 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그녀를 가장 대표하는 곡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오늘 그녀의 두 번째 곡으로 전해드리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GwjeJfmUs

 
 
이후 1982년에 발표한 앨범은 말 그대로 폭망 수준에 그치게 된다.
‘사랑의 이야기’를 타이틀로 하지만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수준이었으니.....
1983년 그녀는 베스트 앨범인 『 이영화 힛트곡 선집 』과 모창 메들리 음반을 내면서 활동하게 되는데, 그녀의 모창 수준 때문인지 모창 메들리 음반은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베스트 앨범에 신곡 한 두 곡을 수록하는 식으로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1992년이 되어서 발표한 신곡 앨범이 오랜만에 대중에게 다가가는 앨범이 된다.
이 앨범에는 “날이날이 갈수록”이 사랑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녀는 베스트 앨범 및 모창 메들리 음반으로 가요활동을 해왔는데, 2001년이 되어서야 팬들에게 사랑받는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3일간의 사랑”을 타이틀로 한 앨범이다.
이미 가요계의 환경은 젊은이의 댄스 가요계로 바뀌어 있는 환경 속에서 성인가요계에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다.
오늘 이영화의 3번째 들려드리는 곡은 2001년에 발표한 “3일간의 사랑”이다.(위 사진)
 

"황홀한 사랑"이 수록된 2008년 앨범

 

이후에도 그녀는 2006년 ‘당신의 아파트’, 2007년 ‘무지개’, 2008년 ‘황홀한 사랑’ 등을 발표하였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는 실패하게 된다.

그동안 그녀는 활동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남편이 이영화의 돈으로 상의 한마디 없이 레스토랑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면서, 5억원의 빚을 떠안은 채 이혼하게 된 경우.
그와 더불어 친했던 지인에게 곗돈 사기까지 당하면서 1억원의 추가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게다가 무면허 성형외과 의사에게 성형시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사건,
게다가 홀로 작곡 공부를 하던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그 충격으로 그녀는 차마 아들의 마지막 모습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현재의 남편과 재혼하게 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오늘 그녀의 세 번째 곡 “3일간의 사랑”을 들려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uSL-WGwrA

 
 
 
#가수이영화 #모창의달인 #실비오는소리에 #저높은곳을향하여 #3일간의사랑 #날이날이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