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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프리카 기근돕기 영미 팝스타의 노력

1980년대는 가히 팝스계의 황금기였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팝스타들이 이 시기에 최대의 전성기를 누렸고, 많은 팝스타들이 배출된 시기도 이 시기였다.
당시는 국내 FM방송 프로그램들이 팝송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상대적으로 우리 가요가 위축이 되었다 할 정도로 당시는 팝의 전성기를 누린 팝의 황금기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때에 팝스계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팝스타들이 모여서 아프리카 기근을 돕기 위한 자선음반과 공연을 벌여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전달한 아름다운 사건도 있었다.
1984년 10월 BBC에서 방송한 에티오피아 기근문제가 국제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면서 스타들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오늘 영국과 미국의 그 팝스타의 노력들을 조명해본다.

1. 밴드 에이드(Band Aid) - Do They Know It's Christmas?(1984)

‘반창고’라는 의미의 밴드 에이드(Band Aid)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팝스타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1984년 일시적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며, 그해 12월 3일에 “Do They Know It's Christmas?”란 곡을 발매하였다.
그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에서 넘버 원을 기록한 곡이었다.

밴드 에이드(Band Aid)를 결성하게 된 산파역은 당시 그룹 Boomtown Rats의 리드 보컬이었던 밥 갤도프(Bob Geldof)로 그는 이 공로로 후에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겔도프의 요청을 받은 영국의 팝스타들은 대부분 흔쾌히 이 자선음악 녹음에 참여하였고, 그해 11월 말부터 이 곡 녹음을 위해서 24시간을 할애하면서 자신들의 개인 공연도 연기하였다고 한다.

당시 이 곡을 만든 이도 밥 갤도프(Bob Geldof)와 밋지 유르(Midge Ure)였고, 이곡에 대한 수익금은 전액 난민구호기금으로 기부되었고, 당시 ‘Last X-mas’를 발표한 듀엣 왬(Wham)도 이 곡에 대한 수익금 전액을 밴드 에이드(Band Aid)에 기부하여 개별적으로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밴드 에이드 싱글앨범 표지


당시 영국 정부는 이 곡의 수익금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는 바람에 주최 측과 충돌이 있긴 했지만, 정부 측에서도 이 곡과 관련한 세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영국 차트에서 1위를 하며 발표 후 첫주에만 백만 장의 싱글이 팔려나가며 영국에서 가장 빨리 팔린 싱글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5주 동안 1위 기록을 세우며 300만 장 이상을 판매했다고 한다.(위키백과)

당시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는 13위까지 올랐었다.
이후에도 밴드 에이드(Band Aid)는 1989년, 2004년, 2014년에도 후배 아티스트들이 재녹음 발표한 바 있고, 2024년에도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녹음에 참여한 대표적인 가수로는 폴 영-보이 조지(클처 클럽)-조지 마이클(왬)-사이몬 르 본(듀란 듀란)-스팅(폴리스)-토니 하들리(스펜다우 발레)-보노(유투) 등 당시 영국출신의 대스타 40여 명(드럼엔 필 콜린스, 폴 매카트니 포함)이 참여했지만, 그룹 퀸(Queen)은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에 퀸은 1985년 밴드 에이드(Band Aid) 공연에 가장 큰 역할을 했고, 몇 년 전 히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하는 그룹 퀸의 공연 모습은 바로 이 당시 공연모습이 재연된 것이었다.

1984년 오리지날 밴드 에이드(Band Aid)의 곡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들어본다.
영상은 참혹하긴 하지만 당시의 에티오피아 난민들의 모습이 삽입된 영상이다.
 

 
2.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 -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1985)

영국 주도의 밴드 에이드(Band Aid)가 아프리카 기근을 위한 프로젝트 음악이 성공적으로 발표된 데에 자극을 받은 미국의 팝스타들은 곧바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를 주축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미국의 팝스타들로 결성이 된 45명의 프로젝트 그룹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가 바로 그것이다.

1985년 1월 28일, 마이클과 라이오넬이 공동으로 만든 ‘We are the world’란 곡을 10시간 넘는 시간 동안 녹음하여 발표하였다. 역시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자선 프로젝트 곡이었다.
4월 3일부터 빌보드 싱글차트 4주간 정상을 지킨 곡이었다.
이 싱글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1,400만 장이 팔려나갔다.
 

"위 아 더 월드"가 수록된 앨범


라이오넬 리치-스티비 원더-폴 사이몬-케니 로저스-제임스 잉그램-티나 터너-빌리 조엘-마이클 잭슨-다이아나 로스-디온 워익-윌리 넬슨 등(노래 부르는 순서, 이하 생략) 등 45명의 미국 출신이 참여하였고, 당시 신디 로퍼는 녹음에 참여했지만 마돈나는 평소에 잘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면서 녹음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나중에 공연에만 참여했다고 한다.

198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 하나라고 한다.
198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등을 수상하며 가장 성공적인 음악으로 알려지는 음악이다.

영국의 Band Aid와 미국의 USA for Africa는 1985년 7월 13일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당시 이 공연들을 전세계 100여 개 국에서 실황 중계를 하였고, 약 15억 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당시 국내에서도 7월 14일 밤 9시 반에 <세계는 한가족>이란 프로그램으로 3시간동안 실황 중계를 한 바 있다.
 

 
3. 디온 워익과 친구들(Dionne&Frinds) - That’s what friends are for(1985)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기금마련 프로젝트 그룹은 이외에도 브루스 알렌, 데이빗 포스터, 브라이언 아담스, 닐 영, 폴 앵카 등의 캐나다 뮤지션들이 역시 프로젝트 그룹 Northern Lights를 결성하여 “Tears Are Not Enough”를 발표하였고, 로니 제임스를 주축으로 한 헤비메탈, 그리고 하드록 뮤지션들이 Hear 'n Aid란 이름으로 ‘Stars’라는 곡을 발표한 바도 있었다.
 

디온 워익과 친구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 중에서는 1985년 디온 워익, 엘튼 존, 글래디스 나이트, 스티비 원더가 모여 디온 워익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That’s what friends are for”가 특히 유명한데, 이 곡은 원래 에이즈 연구 및 예방을 위하여 녹음한 자선싱글로, 원래는 1982년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가 영화 OST곡으로 처음 녹음했던 것을 리메이크 한 곡이었다.

인트로 부분 하모니카 연주는 스티비 원더의 연주인데 이 곡은 1986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보컬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바 있고 이 곡으로 300만 달러를 모금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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