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시다 아유미 -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Blue light YOKOHAMA)

1970~1990년대 초까지 카세트테이프 전성기 시절에 동네 곳곳에서는 리어카 테이프 상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카세트가 사라지고 MP3로 음악 음원이 대체된 시대여서 카세트테이프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 감상은 리어카 상인인 속칭 길보드가 대세였었다.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음악은 리어커 상인이 틀어주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특히 1970~1980년대에 중요한 음악 테이프가 있었다.
이른바 <고고 훼스티발>이란 제목으로 고고 댄스 음악들을 약 20여 곡 수록한 불법 복제물 테이프였다.
당대에 유명했던 이른바 댄스 음악들을 수록한 테이프였는데, 오늘 그 중에서 한곡을 소개한다.

당시에는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때여서 일본 곡이 거의 금지곡으로 묶인 와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이 곡은 물론이고 '고이비도요', '긴기나기니' 등이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었고, 뒤이어 ' Oh my Julia'도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일본 가요로, 리어카 상인들의 길보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곡들이었다.
 

이시다 아유미는 7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이 곡을 불렀던 이시다 아유미는 일본의 유명 여배우이자 가수로서 1948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벌써 75세 할머니가 되어 있지만 아직도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그녀가 부른 곡 중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던 곡은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Blue light YOKOHAMA)”라는 곡이었다.

그녀는 생후 2개월 만에 폐렴에 걸려 거의 빈사상태였었는데 미군 기지 병원에서 페니실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살아났고, 자라 나오면서 언니와 함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연예계에 스카우트되면서 1960년부터 본격적인 연예인 생활을 하게 되는데, 1964년에는 데뷔 싱글 '예, 들었어요 엄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꾸준하게 싱글을 발표하게 되는데 1968년부터는 일본 최대의 가요 순위 차트인 오리콘 차트에 본격적으로 그녀의 곡이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1968년 6월, 싱글 '태양은 울고 있다'가 오리콘 차트 18위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1968년 12월 25일에는 오늘 소개하는 곡인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Blue light YOKOHAMA)"가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참 대단한 인기곡으로 국내에서 금지곡이 되는 와중에서도 길거리 음악을 통해 인기를 누렸던 일본 가요였다.

당시 일본에서도 이 싱글 음반이 150만 장의 기록적인 판매를 했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서 그녀는 1969년부터 1977년까지 9년 연속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 나갔다고 한다.
국내로 말하자면 9년 연속 10대 가수로 뽑혔다는 말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이시다 아유미의 싱글 "Blue light YOKOHAMA"

 

이 곡은 1980년대 말까지도 국내 길보드를 통해 전파를 탄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가요가 되었지만 당시의 시대적인 사항 때문에 일본 연예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1971년 5월에도 싱글 '사막과 같은 도쿄에서'로 오리콘 차트 3위, 그해 8월에도 '추억의 나가사키'라는 곡으로 오리콘 차트 10위를 하기도 하면서 일본에서 대중가수로 최정점에 달하게 된다.

그녀는 이후에는 주로 영화와 TV를 넘나들면서 연기에 집중하게 되었고, 1977년에는 조연상, 1986년에는 일본 아카데미 주연 여배우상을 비롯해서 많은 수상을 하였다고 한다.

그녀가 연기에 전념하게 되면서 일본 대중가요계에서 그녀를 한동안 볼 수가 없었는데, 2008년 1월에 너무도 오랜만에 신곡 '오아시스'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가수 생활을 재개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녀가 젊은 시절 한 때 노래로 일본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스타였음을 추억하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기념음반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 것이다.
이제는 70대 중반 할머니가 되어 사실상 연예계에서는 은퇴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시다 아유미가 그녀의 나이 20세때인 1968년 하반기에 발표해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곡인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Blue light YOKOHAMA)"를 들어보며 그녀를 추억하고자 한다.
 

 
 
 
#블루라이트요코하마 #이시다아유미 #일본대중가요 #고고훼스티발 #길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