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팝음악 중에 그리 대중적이지 않으면서도 특히 여행 시즌에 많이 생각나는 팝음악이 있다.
“트래블링(Travelling)”이라는 곡이다.
이 곡을 부른 그룹은 머리에 잘 들어오는 그룹은 아니다.
오늘은 제레미 스펜서 밴드(Jeremy Spencer Band)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제레미 스펜서 밴드(Jeremy Spencer Band)는 “트래블링(Travelling)” 이곡 한 곡 외에는 더 이상 알려진 곡이 없다. 그래서 팬들은 더 이상 이 그룹의 다른 곡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렇게 단 한곡의 곡을 히트시키고 사라지는 그룹이나 가수를 우리는 흔히 ‘원 히트 원더’ 그룹 또는 가수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제레미 스펜서 밴드(Jeremy Spencer Band)의 리더 제레미 스펜서(Jeremy Spencer)를 이야기하자면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바로 그는 영국의 유명한 블루스 록밴드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창단 멤버이기 때문이다.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은 Peter Green이 1967년에 만든 5인조 그룹으로 멤버 중 한명이 바로 제레미 스펜서(Jeremy Spencer)였다.
그룹 결성 당시의 그룹명은 Peter Green‘s Fleetwood Mac이었는데 초기에는 블루스 음악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듬해인 1968년 그룹의 데뷔 앨범 『 Fleetwood Mac 』을 발표한 뒤 Peter Green은 솔로로 음악을 하겠다고 탈퇴를 해버렸다.
그룹을 만든 리더가 그룹을 탈퇴하다 보니 그룹의 2인자였던 Jeremy Spencer가 한동안 팀을 이끌다가 1971년 그마저 그룹을 떠나버리게 되었다.
이후 그가 떠난 자리에는 후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Bob Welch(밥 웰치)가 들어오게 된다.
Bob Welch(밥 웰치)는 바로 ‘Ebony Eyes’라는 곡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나중에 그룹을 탈퇴한 뒤 솔로로 발표한 곡이 ‘Ebony Eyes’라는 곡이다.
Jeremy Spencer는 그룹 탈퇴 뒤 팝계와는 거리를 두고 생활했었고, 그동안 그는 컬트 종교, 이를테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사실 그가 그룹 Fleetwood Mac을 탈퇴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장기간의 방황 끝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팝 음악계로 돌아와서는 마이클 포가티 등을 영입하여 1979년 자신의 밴드인 Jeremy Spencer Band(제레미 스펜서 밴드)를 결성한 뒤 그해 첫 앨범으로 『 Flee 』라는 앨범을 발표한다.
“트래블링(Travelling)”은 바로 이 앨범 수록곡이고 유난히도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탓에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 곡이 더욱더 사랑받게 된 요인은 감미로운 기타 소리뿐만은 아니었다.
이 곡의 서브 보컬로 섹시한 여성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당시 이 여성이 누군가 하고 DJ들이 고개를 갸우뚱했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이 그룹의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Jeanne Hendricks(진 헨드릭스)였고, 그녀가 부른 곡도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곡은 ‘Cool Breeze’이다.
외국에서는 “Travelling”보다는 ‘Cool Breeze’가 더 인기 많았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리 사랑받지 못한 곡이었다.
이 곡 이후에는 제레미 스펜서 밴드(Jeremy Spencer Band)의 앨범은 더 이상 확인이 안 된다.
발표를 했는지 안 했는지, 그리고 밴드가 어찌 되었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는다.
그저 이 곡 한 곡으로만 존재한 그룹이었다.
항상 여행 시즌만 되면 <여행 갈 때 듣고 싶은 노래>에 반드시 선정되는 여행 전문 음악이 바로 이 곡이 아닐까?
오늘은 여행하면 생각나는 아름다운 곡, 제레미 스펜서 밴드(Jeremy Spencer Band)가 1979년에 발표한 “트래블링(Travelling)”을 다시 한번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wAvVxds8hdU
#여행갈때듣고싶은노래 #트래블링 #제레미스펜서밴드 #Trav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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