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에 팝계에 바람을 일으키며 혜성같이 나타난 신데렐라가 있었다.
강렬한 댄스음악으로 전 세계를 화려하게 주름잡았던 그녀.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이었다.
파워풀한 가창력, 3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으로 무장하여 90년대의 디바 3인방에 뒤지지 않는 이른바 80년대의 디바 중 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일찌감치 고인이 되어 다시는 그녀의 새로운 노래는 들어볼 수 없지만 그녀가 남긴 노래는 영원히 빛나고 있다.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은 1957년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처음에는 뮤지컬을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음역대가 3옥타브 이상의 음을 구사한다는 것을 깨닫고 가수로 방향을 돌려 유명한 재즈스타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공연에 백보컬로 시작하게 된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아틀랜틱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마침내 1982년 데뷔앨범 『 Branigan 』을 발표한다.
36주간이나 빌보드에 머물렀던 이 앨범에서의 그녀의 첫 싱글은 “글로리아(Gloria)”였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로 그녀는 데뷔곡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지금도 그녀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곡이다.
데뷔하자마자 “글로리아(Gloria)”로 그래미상 최우수 여성 팝 보컬 뮤지션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사실 이 곡은 리메이크 곡이다. 이 곡은 원래 이탈리아 대중가수인 움베르또 토찌(Umberto Tozzi)의 1979년 히트곡으로, 이 곡을 영어로 번안하여 그녀의 데뷔앨범에 수록하여 큰 성공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늘 그 곡을 먼저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NEb2k_EmMg
이 여세를 몰아 이듬해인 1983년 2집 앨범 『 Branigan 2 』를 발표하게 된다.
이 앨범에서의 싱글 ‘솔리테어(Solitaire)’를 또 다시 빌보드 싱글 7위에 진입시키며 데뷔하자마자 내놓은 2곡의 싱글을 모두 Top. 10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이 곡 ‘솔리테어(Solitaire)’도 역시 리메이크 곡이었다.
이 곡은 프랑스의 마틴 클리먼시우(Martin Clemenceau)가 발표했던 곡으로 프랑스에서는 제법 알려진 곡인데, 로라가 이 곡을 영어로 개사하여 2집에 수록했던 것이었다.
이 앨범에는 마이클 볼턴(Michael Bolton)이 만든 곡인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는데, 빌보드 17위에 그친 이 곡은 후에 작곡자인 마이클이 다시 리메이크하여 빌보드 정상에 올려놓았던 곡이다.
또한 이 앨범에는 그룹 The Who의 ‘Squeeze Box’라는 곡과 Falco(팔코)의 ‘Der Kommissar’를 개사하여 리메이크한 ‘Deep in the dark’이라는 곡도 리메이크 곡으로 실려있지만 이 두 곡은 그다지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하였다.
1984년 3집 앨범 『 Self Countrol 』을 발표한다.
이 앨범의 싱글 “셀프 콘트롤(Self Countrol)”은 그녀의 두 번째 대표곡이라 할 만큼 대단한 히트를 했던 곡이었다.
그런데 이 곡도 역시 Raf라는 가수가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 한 곡이었다.
빌보드 싱글 4위,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를 한 곡이다.
이 앨범에는 ‘Ti Amo’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도 역시 “글로리아(Gloria)” 원곡자인 움베르또 토찌(Umberto Tozzi)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곡이다.
이 앨범에서는 후속곡으로 빌보드 20위의 ‘The lucky one’과 Carole King(캐롤 킹)의 70년대 히트곡이었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를 커버해 수록해서 인기를 이어갔다.
이렇게 그녀는 대부분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곡으로 히트시킨 이유로 필자는 그녀를 리메이크의 여왕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오늘 그 중에서 “셀프 콘트롤(Self Countrol)”을 두 번째 곡으로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RP0_8J7uxhs
이렇게 데뷔하자마자 3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히트시키지만 1985년의 4집 앨범『 Hold me 』는 사실상 실패하게 된다. 싱글 ‘Spanish Eddie’만이 빌보드 40위에 그치게 된다.
‘Forever young’이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는데, Alphaville이 1984년에 발표했던 곡을 리메이크했지만 결국 재미를 보지는 못한다.
1987년에 발표한 5집 앨범『 Touch 』에서는 우리가 흔히 90년대 셀린느 디옹(Celine Dion)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The power of love”가 수록되어 있다.
잘 알려진대로 이 곡은 제니퍼 러쉬(Jennifer Rush)의 1978년 히트곡이다.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이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빌보드 기록은 26위에 그쳤지만 필자는 짙은 호소력 때문에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 버전을 특히 좋아하기도 한다.
오늘 이 곡을 세 번째 곡으로 들어보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GWZm34Ct8
또한 이 앨범에는 1980년 스코틀랜드 가수인 엘리 워렌(Ellie Warren)이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한 “Shattered Glass”가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이 곡도 전해드리고자 한다
이후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은 1990년 6집 앨범 『 Laura Branigan 』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에 ‘Unison’이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은 1983년 R&B 그룹 Junior Giscombe가 영화음악으로 발표했던 곡을 리메이크 한 곡이며 후에 Celine Dion이 다시 리메이크 한 바가 있다.
1993년에도 7집이자 마지막 앨범인 『 Over my heart 』를 발표하면서 5곡의 리메이크 곡을 수록하지만 이미 그녀는 디바 3인방에 묻혀서 잊혀간다.
이후 1995년 베스트 앨범『The Best Of Branigan』을 발표한 뒤 이렇다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004년 재기 앨범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뇌동맥류로 사망하게 된다.
유난히도 리메이크 곡을 잘 불렀던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
비록 활동 기간은 10년 남짓의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원시원한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했고, 그녀의 활동이 Celine Dion(셀린느 디온)과 같은 걸출한 스타의 탄생에 초석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는 없지만 그녀가 남긴 곡들은 아직도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임은 틀림없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1987년 1987년 5집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인 “Shattered Glass”를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JGtYEr42m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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