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스페인 팝음악이 있었다.
당시 군사정권하에서 억눌렸던 젊은이들이 이 노래로 위로를 받으며 희망을 얻었던 곡이었다.
스페인어로 ‘당신입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에레스 뚜(Eres Tu)”라는 곡으로, 이 곡을 불렀던 그룹은 스페인어로 ‘젊은이들’이라는 의미의 “모세다데스(Mocedades)”이다.
모세다데스(Mocedades)는 1967년 스페인에서 혼성 6인조(6~8인조에서 정확하지 않음)로 결성된 그룹이다.
당시 팀명은 ‘Voces Y Guitaras’ 였으나 1969년 발표한 데뷔앨범이 『 Mocedades 』였기에, 1970년부터는 그룹명도 모세다데스(Mocedades)로 바꾸고 활동하게 된다.
1973년에는 유로비젼 송콘테스트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데, 이때 출전곡이 그 유명한 “에레스 뚜(Eres Tu)”였다.
비록 대회에서 2위에 그치긴 했지만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곡이었다.
70년대 당시 프랑코 독재체제하에서 투쟁하던 대학생들이 즐겨불렀던 곡치고는 그다지 투쟁적이지도 않고 공격적이지도 않았던 가사내용이지만 그 상징성과 서정성으로 인해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었고, 강한 메시지를 주는 곡이 되었다.
당시 국내 사정도 군사독재 시절이었기에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는지 젊은이들의 노래로 강한 인상을 주었고, 그로 인해 한때 금지곡으로 묶이게 된 적도 있었다.
이 곡을 부르는 이들이 멋지게 보였던 그때 그시절........
이 곡은 스페인 내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유럽 각국에서도 사랑받게 되는데, 이에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버전도 발표하게 된다.
또한 미국을 겨냥하여 이 곡을 영어버전으로도 발표하였다.
“에레스 뚜(Eres Tu)”의 영어버전 제목은 “Touch the wind”.
영어로 된 가사내용은 원곡인 스페인어 버전 “에레스 뚜(Eres Tu)”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빌보드 싱글차트 9위까지 오르는 대성공을 하게 된다.
곡이 좋은 때문에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한 이 곡은 1978년 국내 가요제에서 번안곡이 되기도 하였다.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쌍투스라는 중창단이 이 곡을 번안하여 “그대 있는 곳까지”라는 제목으로 출전한 바 있었고, 2009년 한국영화 <하모니>에서 김윤진, 나문희 등 여성 재소자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이 곡을 부르면서 영화팬들에게도 감동을 준 바 있고,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도 실버 합창단이 이 곡을 불러 추억을 일깨워 준 바 있었다.
지금은 천주교 군인성가집 등 성가로도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이 곡을 먼저 전해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AC37W42ro
이 곡은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에 출전했던 그해에 발표한 『 Mocedades 4 』라는 앨범에 수록하여 발표되었었는데, 이 앨범에는 또 한 곡이 국내에 알려지며 번안된 바 있었다.
“Adios Amor”라는 곡이다.
1974년 당시 국내 여성 포크 듀오인 현경과 영애가 데뷔앨범에 “그리워라”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수록하였고,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 곡은 바로 모세다데스(Mocedades)의 “Adios Amor”이었다.
오늘 이 곡도 함께 전해드리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igtD2UbOrM
#에레스뚜 #모세다데스 #유로비젼송콘테스트 #현경과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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