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에로스포의 모든 것 상편에 이어 오늘은 그 이후부터 라나에로스포 해체까지 이르는 과정이다.
앞선 라나에로스포의 모든 것 상편에서의 라나에로스포 결성과 여성 멤버에 관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라나에로스포 멤버 중에서 타인으로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했던 멤버는 5대 오정선이었다.
오정선은 약 1년 반 정도를 라나에로스포 멤버로 활동하였는데, 그럼에도 그녀가 활동하면서 남긴 앨범은 사실상 0.5집에 불과하다.
그 0.5집이라는 것은 전임 멤버인 최안순이 녹음했던 곡들과 오정선의 목소리로 녹음한 곡이 섞여서 발표된 4집 앨범이 그녀가 활동하면서 남긴 유일한 앨범이다.
다만 그중에 ‘그대여’와 ‘두 개의 작은 별’은 꽤 인기를 얻으면서 활동 기간 내내 오정선은 라나에로스포 멤버로서 뿌리를 박기도 했지만 그녀도 1973년 탈퇴를 하게 된다.
그녀는 70년대 중후반 ‘마음’이라는 곡으로 솔로로 나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정선의 탈퇴로 빈자리는 언니와 함께 유리 시스터즈로 활동하던 강인원이 라나에로스포 6대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1973년) 여기서 강인원은 80년대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90년대 ‘비 오는 날의 수채화’의 남자 가수 강인원과는 동명이인으로 여자가수이다.
라나에로스포는 6대 멤버 강인원의 목소리가 실린 앨범 5집과 6집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1973년에 발표한 이 두 장의 앨범이 좀 난해하다.
우선 겉표지부터 비슷하다.
같은 사진을 뒤집어 놓은 듯한 표지로 어쩌면 재반음반이 아닌가 착각이 들게 하는데, 필자 추측으로는 재반을 발표하면서 일부 곡을 빼고 다른 곡을 삽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절반 이상의 곡이 순서만 바뀐 채 재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음반이다.
이 두 장의 앨범은 필자가 직접 노래를 들어보지 못하고 수록곡을 유튜브를 통해서만 들어볼 수밖에 없는 터라 유튜버가 잘 못 알고 올렸을 때에는 그것이 정설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목소리가 강인원이라는 확신은 하지 못한다는 점 양해하시기 바란다.
이 곡들이 새로이 강인원의 목소리로 재녹음해서 수록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 앨범에서 따와서 재수록한 것인지는 곡을 직접 들어보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곡의 절반 정도는 2~4집에 최안순과 오정선의 목소리로 이미 발표되었던 곡들이 수록되었다.
특히 2집과 4집에서 최안순의 목소리로 수록이 되었던 ‘사랑의 경이’라는 곡이 5집과 6집에 다시 리메이크 되어 수록되는데 유튜브로 확인한 결과 목소리가 달라진 점으로 미루어 보아 필자의 추측으로는 모든 곡들이 새로이 강인원의 목소리로 재녹음해서 수록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들어보지 않은 이상 확언하기가 어렵다는 점 밝혀드린다.
오늘 첫곡으로 먼저 강인원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사랑의 경이”를 먼저 들어본다.
6대 멤버 강인원도 1년 남짓 활동한 끝에 탈퇴를 해버리고, 그 빈자리는 7대 멤버 조성자가 영입된다.
조성자는 후에 트로트 가수 신웅의 부인이자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부른 신유의 어머니가 되는 인물이다.
조성자도 역시 1년도 활동하지 못하고 탈퇴, 그 바톤은 8대 멤버 이애순이 이어받게 된다.
1975년에 발표한 라나에로스포의 앨범이 또 하나 발견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8대 멤버 이애순의 목소리 앨범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곱 번째 앨범인 이 앨범도 역시 14곡의 수록곡 중에 새로운 곡은 타이틀곡 ‘고독’을 포함하여 5곡뿐이고 나머지는 지난 앨범들에 수록되었던 곡들로 이 역시 이애순의 목소리로 재녹음하여 발표된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다.
이후 이애순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탈퇴, 1976년 9대 멤버 유경숙이 그 자리를 메운다.
1977년 4월에 발표된 앨범이 또 하나 있는데 라나에로스포 여덟 번째 앨범인 이 음반 역시도 12곡 중에 7곡이 새로운 곡이긴 하지만 아마도 9대 멤버 유경숙의 목소리가 아닌가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이 음반 발표 뒤 유경숙도 탈퇴하고, 1977년 10대 멤버 안혜숙으로 이어지면서 라나에로스포 여성멤버들의 활동기간이 평균 1년 이하였다.
10대 멤버 안혜숙이 탈퇴한 뒤로 리더 한민은 더 이상 여성 멤버를 영입하는데 어려움 탓인지, 아니면 이쯤 해서 그만하자고 생각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의 여성 멤버를 영입하지 않고 라나에로스포를 해체한 뒤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79년 ‘떠나면 그만이지’를 타이틀로 한 앨범과 1980년 『 한민 골든 2 』, 그리고 1989년 ‘정이야 정’이라는 곡을 신곡으로 수록한 『 한민 신곡 앨범 』등 솔로 앨범 3장을 발표하며 1977년 이후 1994년까지 솔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 기간 동안만큼은 혼성 듀엣 라나에로스포는 팬들에게 잊혔었다.
오늘 두 번째 곡은 라나에로스포 리더인 한민이 1980년 솔로 활동 중 발표한 두 번째 앨범 『 한민 골든 2 』에 수록하여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곡인 “어차피 떠난 사람”이다.
솔로 활동에 한계를 느낀 탓인지 예전의 라나에로스포의 향수 때문인지 가수 한민은 1994년 다시 라나에로스포 재건을 기획하고 11대 멤버 윤수정을 영입하여 라나에로스포를 재결성하게 된다.
1994년 4월 재결성한 라나에로스포는 윤수정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아홉 번째 앨범인 『 LANA⦁ET⦁ROSPO(개구리와 두꺼비) 』를 발표한다..
이 앨범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앨범 10곡 중에 연주곡 2곡과 ‘사랑해’, ‘어차피 떠난 사람’, ‘그날’ 등 3곡을 제외한 5곡이 신곡인데 이 중 ‘사랑은’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12대 멤버인 김희진의 데뷔곡인 이 곡은 이미 이때에 윤수정의 목소리로 발표가 되었었던 곡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당시에는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나중에 김희진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된 이후에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혹자는 이 앨범 이미지의 이 여성 가수가 한민이 라나에로스포 결성 이전인 1969년 최초로 결성한 혼성 듀엣 커플즈의 성명 미상인 여성 멤버 김진희라는 주장을 하지만 이 이미지는 라나에로스포 9집 앨범 이미지임을 밝힌다.
설령 커플즈의 그 성명 미상인 여성 멤버가 김진희일 가능성은 있겠으나 이 사진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11대 멤버 윤수정 탈퇴 이후 12대 멤버로 2000년 합류한 이가 바로 김희진이다.(그 사이 공백기는 있었던 듯)
라나에로스포의 꽃인 김희진이 12대 멤버로 타인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멤버인 것이다.
2000년에 발표한 라나에로스포 앨범으로 12대 김희진과 함께 한 열 번째 앨범 『 김희진 2000 라나에로스포 』가 사실상 라나에로스포 마지막 앨범이다.
이 앨범은 “사랑은”을 타이틀로 10곡의 수록곡 중 ‘나의 천사여’만 처음 발표한 곡이고 나머지는 기존 라나에로스포나 솔로 가수들의 히트곡 리메이크로 채워졌다.
리메이크 수록한 “사랑은”이 팬들에게 사랑받긴 했지만 이 앨범은 그 존재가 희미한 앨범으로 희귀음반이다.
김희진도 1년 남짓 활동한 뒤에 탈퇴를 했고, 이후 2003년부터는 한민이 사망할 때까지 한동안 그의 친딸인 박윤정이 13대 멤버로 활동했었다.
한민이 2006년 사망함으로 인해 라나에로스포는 최종 해체가 되었던 것이다.
항간에는 김희진이 12대 멤버로서 마지막 멤버라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이후에 13대 멤버 박윤정이 있음을 알면서도 이런 주장이 나온 까닭은,
박윤정은 앨범을 발표하지 않아 음원이 없다는 것과 단순히 한민이 김희진 이후 멤버를 구할 때까지만 일시적인 보충 멤버인 성격이 강하기에 13대 멤버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필자는 이 주장을 억지 논리라 본다.
라나에로스포 여성 멤버 중 절반은 음원이 없다.
그들도 다 제외해야 할까?
그리고 박윤정이 보충 멤버로만 보기도 어렵다.
이유는 이미 한민이 당시 병세가 보이는 상태에서 다른 멤버를 영입해서 활동하기란 무리여서 어차피 포크가수로 활동 중인 자신의 딸이 영입된 것이 단순 일시적일까?
그리고 김희진 탈퇴 이후 활동 기간도 길었고 한민 사후에 그 녹음 음원으로 앨범을 발표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앨범을 발표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필자는 한민의 딸인 박윤정도 13대 멤버로 인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라나에로스포 후반기 김희진의 라나에로스포 목소리로 “사랑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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