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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래하는 가족시인 가수 김종환

오늘은 좋은 가사와 멜로디로 특히 여성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김종환의 음악세계를 짚어보고자 한다.
언제나 항상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발표하며 특히나 가족의 사랑을 고운 시어로 표현하는 김종환은 특히나 여성 분들에게 더욱더 인기를 많이 얻었던 가수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곡을 발표하는 싱어송 라이터 이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고운 곡들을 발표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무명의 시간이 길었던 가수 중 하나이다.
그 무명생활의 고생이 되레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아이러니 하다.
 

가수 김종환

 

그의 데뷔 연도 부분에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의 데뷔연도는 1983년 컴필레이션 앨범 『 음치들의 합창 』에 김현지와 같이 부른 곡인 ‘우리 둘 사랑’으로 알려진다.(나무위키에서는 1985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앨범은 1987년에 발매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
 
그런데 그가 가수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이자 8집앨범은 2013년에 발표가 되었다.
그렇다면 분명 1983년이 데뷔연도가 맞다는 것인데......
그 부분을 확인해 보았지만 끝내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서 혼란우려가 있으므로 김종환의 데뷔 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하도록 한다.
 

1987년에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 <음치들의 합창>

 

1992년 김종환은 첫 독집 앨범을 발표한다.
‘쉴곳 없는 나’를 타이틀로 한 앨범이지만 음반사가 부도가 나면서 첫 앨범부터 실패를 하게 된다.

상심한 김종환은 1995년 새 둥지에서 독집앨범을 다시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바람난 천사’를 타이틀로 한 앨범으로 ‘쉴 곳 없는 나’는 다시 수록되어 발표되었다.
이 앨범을 통상 김종환의 1집 앨범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2집 앨범인 것이다.

김종환의 이 앨범은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앨범에 “존재의 이유”가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존재의 이유”라는 곡은 발표하자마자 인기를 얻은 곡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곡이었다.

그런데 1996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방영된 KBS 드라마 <첫사랑>(최고 시청률 65.8%로 최고 시청률 기록)에 “존재의 이유”가 삽입이 되면서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당시 이 드라마는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박상원, 최지우, 송채환 등이 출연했던 드라마였다.
 

김종환 2집 재발매 앨범


드라마의 인기로 팬들에게 이 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소속사에서는 재빨리 음반을 재발표한다.
‘대책 없는 너’를 타이틀로 한 앨범이지만 이 곡은 2집 앨범의 ‘바람난 천사’를 제목만 바꾼 곡이고 나머지 수록곡 들은 2집 앨범과 순서도 그대로 발표되었던 것이다.

이 앨범을 보통 우리는 2집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먼저 발표된 2집 앨범의 재발매 분이었다.
“존재의 이유”는 드라마가 히트되면서 이 앨범분 곡으로 히트가 되었고 지금도 그의 대표곡으로 남아있는 곡이 된다.
오늘의 김종환을 있게 한 “존재의 이유”.

이 곡은 데뷔 앨범의 실패 등으로 한참 힘들 때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느끼는 그 아픈 마음을 달래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로 가사를 적었고 곡을 붙여 내놓았던 곡인데 이곡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서서히 스타급으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드라마의 인기로 주가 상승한 김종환의 이 앨범은 25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면서 “존재의 이유”는 가요 톱 텐 4위로 대 성공하게 된다.

이 곡의 주인공은 지금의 부인인 김금숙씨이고, 필자는 이 곡을 신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평가한다.
당시 외환위기 시절이었는데 김종환 본인도 힘든 시절이었지만 많은 힘든 사람들이 이 곡으로 힘을 얻었다고 한다.
오늘 김종환을 스타로 만들어준 그 노래 “존재의 이유”를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4N3QMRfPcc

 
 
이듬해인 1997년 발표한 3집은 방송활동이 없었음에도 300만 장의 앨범이 팔려나가면서 타이틀곡인 ‘사랑을 위하여’가 히트하며 가요 톱 텐 12위까지 오르게 된다. 이리하여 당시 스타가수인 H.O.T, 젝스키스, 핑클, SES, 김건모, 신승훈 등의 가수들을 제치고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게 되면서 스타급 가수로 우뚝 서게 되었다.

멜로디도 좋았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다정다감한 면을 부각시키는 가사로 당시에 3~40대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고, 이들이 정식 음반이 아닌 길보드 또는 고속도로 등에서의 불법 복제 음반을 주로 구입하던 층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가수 본인에게 수입이 돌아오지 않는 총 음반 매출은 훨씬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디지털 음원이 아닌 테이프, LP, CD로만 음반이 발매되던 시절이었으니까.
어쨌든 1998년 연말 김종환은 이 음반으로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에서 대상 및 골든디스크 대상 등 많은 상을 휩쓸게 된다.

1998년 발표한 4집은 3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사랑하는 날까지”가 꽤 히트한 곡이었다.
이 곡은 현재 강배기의 가장 대표적인 18번이자 당시에 구민의 날(영등포) 행사에서 동대표(도림2동)로 노래자랑에 출전 곡이기도 하다. ㅎㅎㅎㅎ

당시에 영등포 공원에서 그 행사를 했었는데 생각 이외로 너무 관객이 많이 오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중간 가사를 까먹는 불상사가 있어서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유진에게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괜찮았다고......ㅎㅎㅎ
 

김종환 5집앨범

 

1999년 애창팝송 및 신곡 “지금은 사랑할 때”를 수록하여 발표한 4.5집 음반도 약 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게 됩니다.
또한 같은 해에 비정규 앨범으로 구분하지만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를 타이틀로 하고 김종환 데뷔곡이었던 ‘우리 둘 사랑’을 수록한 앨범 『 김종환과 그의 음악가족(내 사랑 나의 노래) 』도 발표했지만 사랑받지는 못하였고, 비정규 앨범으로 구분되었는데 그 이유는 필자도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2000년 제5집 “백년의 약속”은 선주문만 60만 장이라고 한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 앨범의 곡들은 잔잔한 가족애를 기본으로 한 곡들이 많이 들어있어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어필이 많이 되었던 앨범이었다.

오늘 김종환의 두 번째 곡으로 “백년의 약속”을 들려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KY1gwziVI

 
 
2003년에는 ‘사랑이여 영원히’를 담은 6집 앨범 『 Now&Forever 』 발표되었다.
‘사랑이여 영원히’는 결혼식 축가곡으로도 많이 들려오는 곡이다.
좀 흥겨운 곡으로 ‘꿈을 향하여’도 수록되었는데 김종환표 흥겨운 곡도 괜찮다.

 
 

김종환 7집 앨범

 

2005년에는 7집 앨범으로 『 둘이 하나 되어 』가 발표되었다.
이 앨범 타이틀곡인 “둘이 하나 되어”는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부부의 날(매년 5월 21일)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었고 김종환은 부부의 날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둘이 하나 된다는 의미로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이 곡은 또한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불리어지는 곡인데, 오늘 김종환의 3번째 곡으로 “둘이 하나 되어”를 들려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gMthiC9nY1w

 
2007년에는 “이젠 꽃이 보인다”, “겪어보니까” 등 신곡 몇 곡과 그의 베스트 곡을 역은 앨범 『New&Best』을 발표하고, 2009년에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곡을 수록한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다.

2013년에는 초반에 언급한 김종환 데뷔 30주년 기념음반이자 정규 8집 앨범이 발표된다.
‘남남으로 만나서’라는 곡이 이 앨범 2번 트랙이다.
그런데 이 앨범 마지막 곡으로 “위대한 약속”이 수록되어 있는데 리아킴이라는 여성가수의 곡이다.

리아킴은 처음에는 김종환이 아끼는 후배가수 정도로만 알려졌었다.
그러나 사실은 김종환의 딸이다.
김종환이 자신의 딸이 아빠의 후광으로 가수가 되었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부녀지간임을 숨겨왔던 것이다.
 

김종환 8집 앨범


리아킴이 인기를 얻으면서 팬들이 질문공세가 이어지니까 이제는 밝혀도 되겠다는 판단하에 지금은 부녀지간임을 밝혔다. 물론 그 “위대한 약속”도 김종환의 곡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오늘 김종환의 딸인 리아킴의 “위대한 약속”을 마지막 곡으로 들려드린다.

이후에는 앨범보다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디지털 음원을 발표하게 되는데 2017년에 ‘아내가 돼줄래’와 「밥상 차리는 남자」 OST인 ‘결국엔 내 인생’을 디지털 음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밝은 노래만 만들어 부르곤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우리 인생은 노래 따라가는 듯하다.

이렇게 해서 그가 만들어 판매한 음반이 지금까지 천만 장을 넘었다고 한다.
국민가수 조용필을 비롯하여 몇 안 되는 천만가수 이다.
 

김종환&amp;리아킴 부녀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이 만든 곡을 항상 불러왔지만 남에게 곡을 만들어 주어 히트한 예도 많이 있다.
민해경의 ‘미니스커트’(1991), 김수희의 ‘아모르’(2009), 현숙의 ‘친구에서 애인으로’, 윤시내의 ‘인생이란’(2015), 노사연의 ‘바램’,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2014) 등이 김종환 작곡인 곡들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잃지 말자는 그의 노래 가사가 진한 감동을 주고, 가족애를 유난히 강조하는 노랫말,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그의 노래가 우리 사회에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느낌이다.

오늘은 우리시대의 진정한 가족애가 있는 가수 김종환의 앨범 속에 수록하였던 그의 딸인 리아킴의 곡 “위대한 약속”을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Yk12ty7cZ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