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0년대 그리고 90년대에 주로 드라마 주제곡을 많이 불러 스타가 되었던 가수를 소개해 드립니다.
1990년대 초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김혜자 님이 흥얼거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던 “타타타”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 가수는 70년대부터 활동했던 가수로 이 당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국환이라는 가수입니다.
김국환은 1969년 김희갑 악단의 악극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지요.
김희갑 악단의 1기 싱어 멤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7년 『 김희갑 작곡집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금과 은, 권은경, 박건, 최미나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음반 데뷔를 합니다.
당시 이 음반에 김국환이 수록한 곡은 2곡,
바로 “꽃순이”와 ‘그 시절’입니다.
그런데 김국환의 데뷔곡인 “꽃순이” 이 곡이 주목되는 곡입니다.
이 곡은 1976년 TBC 라디오 드라마 <꽃순이를 아시나요>의 주제곡으로 김희갑 님이 작곡하여 발표되었던 곡입니다.
원래 이 곡은 가왕 조용필에 의해서 녹음되었던 곡이었지만 조용필이 당시 가요계를 휩쓴 대마초에 연루되면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1977년 김희갑 악단의 1호 가수출신인 김국환에게 재취입을 시켜서 컴필레이션 앨범에 데뷔곡으로 수록되어 발표되었던 것입니다.
1979년에는 정윤희 주연으로 영화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 영화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했던 곡 “꽃순이”
오늘 김국환의 첫 곡으로 데뷔곡이자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 주제곡이었던 “꽃순이”를 들려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3HXM-fjKg
김국환은 “꽃순이”로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하게 되지만 스타급 가수로 등극하는 데는 2% 부족했습니다.
1978년에 첫 독집앨범으로 발표했던 ‘잊어야 할 그 사람’, 1979년 2집 앨범 ‘이리 번쩍 저리 번쩍’ 등이 상업적으로 실패를 하고 난 뒤 1982년 『 TV 만화영화 노래 』라는 타이틀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만화영화 주제가인 ‘은하철도 999’를 부르면서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조명받게 됩니다.
그러나 대중가요 가수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15년을 허비한 끝에 1991년 드디어 “타타타”를 타이틀로 한 1집 앨범(원래는 3집 임)을 발표하게 됩니다.
앨범의 전곡이 모두 김희갑 작곡이었지요.
그러나 이 앨범 역시도 처음 1년간은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가 1992년 MBC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타타타”가 삽입되면서 팬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던 겁니다.
이 노래가 뒤늦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15년 오랜 무명가수 김국환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됩니다.
MBC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최민수, 하희라, 이순재, 김혜자가 열연한 당대의 최고 드라마(시청률 64%)에서 이순재가 아들인 최민수에게 “대발아 대발아” 했던 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순재의 부인인 김혜자가 남편인 이순재에게 푸념을 하며 이 노래 가사를 읊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은 1992년 KBS <가요 톱 텐>에서 5주간 1위를 했었고, 그해 KBS노랫말 대상(작사가 양인자)까지 수상한 곡입니다. 또한 서울가요대상 대상 수상 및 한국방송대상 가요상까지 받은 명곡이지요.
사실 이곡도 원래는 ‘바람부는 날은’이라 제목으로 작곡가 김희갑이 가왕 조용필에게 주었던 곡이었어요.
조용필이 녹음을 하다가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호탕하게 웃는 것이 어색해서 결국 포기한 곡이었는데, 그 뒤 조용필과 비슷한 음색인 위일청에게 갔다가 호탕하게 웃는 것에 합격점을 받은 김국환이 최종적으로 낙점을 받은 곡입니다.
그 부분이 원래 하이라이트였거든요.
조용필은 그 부분을 빼자고 했었는데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김국환이 부르게 된 것이지요.
김국환에게 오면서 제목이 “타타타”로 바뀐 것입니다.
타타타는 산스크리티어로 ‘그래 바로 그거야’라는 뜻이랍니다.
오늘 김국환의 성공적인 재기와 함께 뒤늦은 스타가수로 발돋움하게 해 준 곡,
“타타타”를 오늘 두 번째 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vMYZF7O1w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드라마 덕에 소위 대박이 나면서 1개월 만에 20만 장이 돌파되는 판매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TV드라마 위력 대단하죠?
이 앨범에는 데뷔곡 “꽃순이”도 ‘꽃순이를 아시나요’란 제목으로 재수록되었었습니다.
또한 후속곡 중 ‘사랑으로 남으리’도 팬들에게 잔잔한 사랑을 받았지만 역시 후속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곡은 B 면 타이틀 곡이었던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였습니다.
이 곡도 참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습니다.
그 뒤에도 ‘아빠와 함께 뚜바뚜바(1995년)’, ‘바람같은 사람’(1998), ‘숙향아(2002년)’, “인생은 직진이야(2008년)”, “달래강(2015년) 등의 곡을 발표하지만 이 곡만큼 뜨지는 않았지요.
2022년에도 ‘어쩌다 산다’라는 곡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김국환의 세 번째 곡으로 2008년 발표했던 “인생은 직진이야”를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D9gWwdV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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