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의 가요계는 댄스와 힙합으로 급속도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왕 조용필이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가요계는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신승훈, 이승철 등을 필두로 댄스가요 및 걸그룹, 보이그룹 등이 급속도로 생겨나게 됩니다.
오늘은 그들 그룹들의 대표 주자였던 추억의 그룹 영턱스클럽을 소개해 드립니다.
1990년대 상반기를 주름잡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중반기에 해체를 하면서 서태지를 뺀 나머지 멤버인 양현석, 이주노는 음반 제작자로 변신을 해서 후배들을 키우게 됩니다.
그중 양현석은 「YG패밀리」를 이끌면서 이수만의 「SM」, 박진영의 「JYP」와 더불어 3대 기획사 대그룹으로 성장했지요.
이주노도 음반 제작자로 나서면서 소위 1세대 아이돌 그룹을 키우게 되는데 그 첫 포문을 연 팀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영턱스클럽’입니다.
1996년 남성 2, 여성 3인의 혼성 5인조 그룹인 영턱스클럽은 그해 8월, 데뷔앨범인 『 정 』을 발표하는데, 타이틀곡인 “정”과 후속곡 ‘못난이 콤플렉스’, ‘훔쳐보기’가 연달아 히트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특히 “정”은 트로트식 비트를 도입한 곡으로 가요순위 1위를 하면서 그해 연말 신인상을 받는데 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그룹의 대표곡으로 남아있는 곡이 됩니다.
이럼으로써 영턱스클럽은 당시 H.O.T, 젝스키스, 쿨 등과 경쟁할 정도로 큰 그룹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 영턱스클럽의 첫 곡은 그룹의 데뷔곡이자 최대 히트곡인 1996년 발표 “정”을 먼저 전해 드립니다.
독특한 딸꾹질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리듬이 이채롭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QYH-OdkZM
1집 활동 종료 후 그룹의 메인보컬이었던 임성은이 솔로활동을 이유로(사실은 다른 이유) 팀을 탈퇴하면서 대타로 박성현을 영입하여 남성 3, 여성 2인의 5인조로 재편한 뒤 1997년에 발표한 2집 『 타인 』에서는 수록곡 “타인”과 ‘질투’가 역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두 곡 모두 가요순위 1위를 기록하는 히트를 하게 됩니다.
특히 “타인”은 미국 UFC 라이트급 파이터인 존턱의 애창곡이라고 하네요.
이밖에도 수록곡 ‘아쉬움(성은이의 노래)’, ‘우리들이 있잖아’도 잔잔한 인기를 얻으면서 역시 성공한 앨범으로 평가를 받게 되지요.
이 당시 젝스키스가 데뷔를 하게 되면서 발표한 데뷔앨범 중에 ‘연정’이란 곡이 있는데 이 곡이 영턱스의 ‘타인’과 비슷해서 표절 논란이 불기도 했습니다만 두 곡이 모두 윤일상이 작곡한 곡이기에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실제로 전반부 멜로디가 좀 비슷하기는 합니다.
오늘 영턱스클럽의 두 번째 곡으로 1997년 2집 앨범 인기곡 “타인”을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em5smhMok
1997년 후반에는 3집 『하얀 전쟁』이 발표되는데 타이틀곡인 ‘하얀 전쟁’과 ‘그 해 겨울은 따뜻했지’가 겨울시즌을 맞아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선전을 하긴 했으나 스노보드 사고로 인해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 데다 신인 아이돌 그룹이 많이 생겨나면서 영턱스 그룹 자체의 인기도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상황이었지요.
이후 멤버 중 송진아와 한현남을 제외한 3인의 멤버가 탈퇴하는 등 멤버 교체가 끊임없이 이어진 그룹이었습니다.
1998년 멤버 3인을 다시 보강해서 발표한 4집 『 아시나요 』는 ‘아시나요’와 ‘거짓말’이 차트 10위권 안에 들긴 하지만 크게 인기를 얻는 데는 실패하게 됩니다.
급기야 영입멤버 3인 중 2인이 탈퇴하면서 여성 3인조로 재편된 2000년 5집 앨범인 『 From Dawning to Now 』를 발표하여 ‘슬픈 연인’과 ‘재회’로 활동했지만 옛 인기를 만회하는 데는 실패하게 됩니다.
2002년, 영입 멤버 중 나머지 1인도 탈퇴를 하고 2집과 3집 때 같이 했던 탈퇴파 멤버가 재영입되면서 다시 5인조로 재편된 영턱스가 발표한 6집 앨범 『 Upgrade to No.1 』을 발표하지만 멤버 송진아가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선출되면서 빠지게 됨에 따라 활동은 4인체제로 하게 되었고 역시 영광을 재현하는 데는 실패하게 됩니다.
4인체제로 2004년 발표한 7집 앨범 『Rainbow No.7』, 2008년 발표한 8집 앨범 『Slap Shot』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후 임성은, 박성현 등 초창기멤버가 다시 모여 5인조로 재편된 영턱스이지만 8집 이후 음반 활동도 없고, 거의 활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공식적인 해체는 없지만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상황이지요.
이들은 그동안 음반활동 말고도 방송 3사 드라마 OST 및 디지털 싱글도 발표한 바 있지만 팬들에게는 사실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턱스클럽의 마지막 곡은 1997년 말에 발표한 3집 앨범 히트곡인 “하얀 전쟁”을 전해드리도록 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JFEXnhD9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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