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곡 중에는 비지스(Bee Gees)의 곡이 2곡 들어 있습니다.
“Don’t forget to remember”, 그리고 ‘I Started A Joke’라는 곡이지요.
영국 출신 팝그룹 Bee Gees(비지스)의 대표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비지스(Bee Gees)는 삼 형제 그룹으로서 맏형 배리 깁(Barry Gibb), 쌍둥이 형제인 로빈 깁(Robbin Gibb)과 모리스 깁(Maurice Gibb) 이 그들입니다.
Bee Gees라는 그룹명은 Brothers Gibb(깁가의 형제들)의 약칭으로 선택되어집니다.
어렸을 때 호주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그룹이 결성되었는데, 그곳에서 1966년 “Spicks & Specks”라는 곡으로 정식 데뷔하게 되지요.
이듬해인 1967년 모국 영국으로 돌아와 첫 앨범 『 The Bee Gee's 1st 』를 발표하게 되는데 “Massachusettes”를 시작으로 “Holiday”, “World”, “Words”, “To Love Somebody”, “First of May”, “I Started a Joke”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내게 됩니다.
형제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1969년 일시 해체한 비지스는 1969년 맞형인 배리 깁이 오늘 들려드릴 곡인 “Don’t forget to remember”를 발표하게 되지요.
당시 영국에서는 1위에 오르지만 보수적인 미국시장에서는 73위에 그치게 됩니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는 유럽의 경우처럼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음악의 전반적인 정서가 우리와 닮아서 그런 듯합니다.
이 곡은 70년대에 포크 가수 김세환이 “잊지못할 추억”이란 제목의 번안곡으로 인기를 모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곡의 목소리는 맏형인 배리 깁 이고 하모니가 나머지 두 형제가 아닌 잠시 대타로 있던 사람의 화음이랍니다. 비지스의 특유한 가성이 들리지 않는 곡인 것도 특이하지만 두 형제가 빠진 사이 대타를 임시로 데려와 화음만 빌렸다는 것도 특이합니다. (당시에는 그룹 재결성 직전이었음)
1970년 다시 재결합한 비지스는 1977년 디스코 붐이 한창 성행할 무렵에는 특유의 가성이 섞인 목소리로 OST인 『 Saturday Night Fever 』를 발표하며 팝계의 진기록을 세우면서 70년대 최고의 슈퍼밴드로 군림하게 됩니다.
“Stayin Alive”, “Night Fever”, “How Deep Is Your Love” 등이 수록된 이 앨범은 당시에 4,000만장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199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만 2003년 모리스 깁의 사망으로 완전 해체가 됩니다.
그 뒤 로빈 깁도 솔로활동을 하다가 2012년 암으로 사망하면서 지금은 맏형인 배리 깁만 남아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의 3형제 그룹 산울림과 너무나 비슷한 그룹이어서 저는 그룹 산울림을 ‘한국의 비지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늘 비도 오고해서 원래 선곡하려던 곡을 급히 바꾸었습니다.
오늘은 비지스(Bee Gees)가 1969년에 발표한 “Don’t forget to remember”를 들려드립니다.
또한 이 곡의 번안곡인 김세환의 "잊지 못할 추억"도 같이 전해드립니다.
비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rQATZDJpbE
https://www.youtube.com/watch?v=KDrfrYF14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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