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80년대에 국내에서 가장 크게 사랑받은 팝음악 3곡을 언급한 바 있네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빌리 진(Billie Jean)’, 조이(Joy)의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 그리고 또 한 곡은 에프 알 데이비드(F R David)의 “워즈(Words)”입니다.
이 곡들은 80년대에 젊은 시절을 거친 분이라면 아마도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입니다.
80년대는 팝의 중흥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82~83년이 가장 대표적으로 팝의 중흥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의 FM 방송에서도 가요 프로그램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팝 음악이 대세였고,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팝 음악을 중심으로 편성되곤 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위에 언급한 3곡의 팝 음악은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남자 가수가 불렀다는 공통점은 시시하지요.
80년대 초중반에 발표되어 한 시대를 풍미한 곡이라는 점도 공통점 입니다.
대중적으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클럽을 장악했던 댄스곡이라는 점도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라 할 수 있지요.
또한 이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 지금까지도 그 가수의 대표 앨범이 되어 있고, 그 앨범에서 한두 곡이 아닌 거의 전곡이 히트했다는 것도 중요한 공통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세곡의 주인공들의 인기는 가히 엄청났습니다.
어느 정도였는가를 가히 설명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중에서 조이(Joy)의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는 이미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나머지 곡 중에서 한곡을 또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에프 알 데이비드(F R David)입니다.
에프 알 데이비드(F R David)는 1947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그는 프랑스에서 생활을 하며 음악을 하게 되는데, 십 대 때는 록 앤 롤에 매료되어 십 대 중반에 전자 기타를 배우며 작곡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가 대중음악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바탕이 된 것은 반젤리스(Vangelis)가 조직했던 그룹 Odyssey(오디세이)의 멤버가 되어 그룹의 세 번째 앨범인 <Earth>에서 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Le variation(르 베리에이션)이란 그룹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6년이란 세월을 무명으로 지내게 되지요.
처음엔 록음악을 했던 뮤지션 이었지만 솔로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확 바꾸어서 부드러운 솜사탕 같고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죠.
그가 록을 했다고 하면 아마도 설마라는 얘기가 절로 나오게 될 겁니다.
아니 이렇게 속삭이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가 로커라고요?
검은 선글라스와 흰색 기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멋진 로커의 모습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속삭이는 듯한 부드러운 미성이 뭇 여성들을 설레게 했던 그 시절, 아마도 여러분들 중에서도 그 느낌 기억 많이 나실 겁니다.
어쨌든 6년여간 무명 생활을 해왔던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 프랑스에서 각고 끝에 1982년 솔로 앨범 『 Words 』를 발표합니다.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싱글 “워즈(Words)”가 영국 2위, 서독에서 10주간 정상 등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당시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 장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사실 10만 장 이상 팔렸다고 하지요.
물론 강배기도 그중 1인입니다만.....
당시 국내에서도 예음사라는 레코드사에서 이 음반이 발매가 되어 10만 장 이상의 LP 판매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오늘 먼저 그 중에서 너무도 유명한 곡 “워즈(Words)”를 첫 번째 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sSk0r_Tq8
앞서 언급한 3곡의 특징은 클럽을 장악했던 곡들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한창 신나게 댄스를 즐기다가 갑자기 음악이 바뀝니다.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 상황에서 블루스 음악이 나오지요.
이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음악이 무슨 음악일까요?
예 맞습니다.
“뮤직(Music)”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도 이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블루스 음악입니다.
이 곡도 대단한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오늘 이 곡을 두 번째 곡으로 전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QqYiPj65ek
그의 대성공적인 솔로 데뷔 앨범에서는 이 곡들 말고도 후속곡으로 팝 스타일의 곡인 'Pick up the phone', ‘Someone to love’, ‘Take me back’, ‘Given it up’ 등 무려 한 앨범에서 6곡이나 히트를 하는 대박 앨범이 되었었지요. 당시 마이클 잭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Pick up the phone’은 오히려 “Words(워즈)”보다도 더 강렬하고 흥겨운 곡이지요.
1984년에는 싱글로 발표한 'I need you'가 역시 대히트를 하면서 그의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그 해에 그의 두 번째 앨범인 『 Long distance flight 』를 발표하면서 수록곡인 싱글 "Girl(you my song)“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발표하는 곡마다 성공적으로 히트하게 됩니다.
이에 힘입어 그는 CBS와 계약을 맺고 1987년 세 번째 앨범 <Reflections>라는 앨범을 발표하여 'Don't go', 'Sun', 'Sahara night'등이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자신의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고 프로듀서로 나서 신인들을 발굴하는데 힘써 보지만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90년대 초에 싱글로 발표한 'I'll try to love again'은 발라드 풍의 곡으로 한국에서는 아예 발매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후 2003년 12월, 한국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힘입어 서울 올림픽홀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음악가가 되지 않았으면 가톨릭 신부가 되었을 것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The Wheel>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뒤, 2009년에도 <Numbers>라는 앨범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앨범 수록곡인 'Taxi'가 러시아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요.
이후 2013년에 <Midnight Drive>라는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 수록곡들은 음반 발표 전 이미 Mp3와 유튜브로 먼저 출시를 한 바 있습니다.
이해에도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었는데 프로모터 사정으로 불발된 적이 있지요.
그의 이러한 음악성은 80년대 유로댄스 음악인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듀엣 모던 토킹(Modern talking)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실지로 모던 토킹이 초기에 부른 곡 중에서 데이비드의 1집 히트곡인 'Pick up the phone' 이 있습니다.
검은 선글라스와 하얀 스트라토캐스터 팬더 기타가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는데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미성의 목소리로 속삭이듯 노래하는 F R david는 아직도 중년인 된 당시 소녀 팬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팝스타로 존재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1947년생인 그의 나이는 현재 76세입니다.
오늘 에프 알 데이비드(F R David)의 마지막 곡으로 그가 1984년 발표한 2집 앨범 수록곡인 ”Girl(you are my song)“를 들려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zEivql-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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