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 가수 최병걸

1970년대는 혼성듀엣이 많이 존재했었는데, 그중에서도 ‘찹스틱’이란 혼성 듀엣 팀이 있었다.
1972년 최병걸과 안혜경으로 구성된 듀엣 팀 이었다.

1972년 4월, 컴필레이션 앨범 『 오아시스 포크 페스티발 Vol. 1 』이 발표된 바 있었는데, 이 앨범은 포크 듀엣 4월과 5월 1기의 데뷔앨범으로 초대 멤버였던 이수만이 녹음만 하고 건강상 이유로 탈퇴를 한 뒤 후임으로 김태풍이 영입되어 노래는 이수만의 목소리이지만 표지는 김태풍의 모습이 실렸던 바로 그 앨범이다.

이 앨범에 최병걸&안혜경의 노래 ‘고향을 떠난 후’가 수록되었는데, 이곡이 바로 ‘찹스틱’이란 혼성듀엣으로 활동하면서 최병걸이 발표했던 가요계 데뷔곡이다.

그러나 혼성듀엣으로 오랫동안 활동은 하지 못한 채 팀은 해체되었고, 최병걸은 작곡가인 정성조가 결성한 그룹 ‘정성조와 메신저스’의 리드보컬로 영입되어 그룹활동을 하게 된다.
이 당시 그룹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던 이가 조경수였다.
 

최병걸의 1980년 앨범 중에서

1976년 조경수가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나서게 되자 최병걸 역시 그룹을 탈퇴 솔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976년 9월에 발표되었던 컴필레이션 앨범 『 골든 폭송 베스트 14 』라는 앨범이 있었는데, 이 앨범은 컴필레이션 앨범이긴 하지만 LP A 면 7곡 전체와 B 면 1곡 등 8곡(2곡은 연주곡)이 수록된 준 독집앨범이었다.

최병걸 자작곡의 ‘찬비’를 타이틀로 한 앨범이었지만 이 앨범에서 최병걸의 이름을 알릴만한 곡은 없었고, 1977년 9월에 다시 컴필레이션 앨범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 이수만 골든 히트앨범 』이라 명명된 앨범으로, 이수만의 곡은 단 4곡만 수록된 컴필레이션 앨범이지만 앨범명과 표지 사진으로는 언뜻 이수만의 독집처럼 보이는 앨범이다.
 

"그 사람"이 처음 수록되었던 <이수만 골든 히트앨범>

 

바로 이 앨범에 최병걸과 정소녀의 듀엣곡인 “그사람”이란 곡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이 곡의 가사는 정소녀가 쓴 가사로 정소녀가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느낌을 쓴 가사였는데,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상 최병걸이 가사를 쓴 것으로 하고, 작곡은 최병걸이 한 곡이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강창석이 가사를 쓴 것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최병걸의 대표곡 중 한 곡으로 이듬해에 발표된 “난 정말 몰랐었네”와 함께 대히트한 곡으로 최병걸을 스타로 만든 곡이었다.
이 곡은 이듬해인 1978년 2월에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에 다시 수록되는데 오늘 최병걸의 첫 번째 곡으로 전해드리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gxqU0S0gw

 
 
이듬해인 1978년 2월에 최병걸은 또다시 컴필레이션 앨범에 이름을 올리는데, 앨범명이 『 최병걸 』이어서 언뜻 최병걸의 독집앨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 앨범은 최병걸의 대표곡이 다 수록되어 있는 앨범으로 특히 정소녀와의 듀엣곡으로 히트했던 곡들이 2곡이나 수록되어 있다.

필자가 김기웅 작사 작곡으로 알고 있는 ‘사랑한다고 말해줘요’는 이 앨범에서 지명길 작사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곡도 나름 히트한 곡으로 정소녀와의 듀엣곡이다.
또한 전년도에 발표되어 대히트했던 정소녀와의 듀엣곡인 ‘그 사람’도 이 앨범에 B 면 타이틀곡으로 재수록 되었는데, 이때는 최병걸 작사 작곡으로 표기되어 있다.(사실은 정소녀 작사의 곡임)
 
 

최병걸의 대표곡이 대거 수록된 컴필레이션 앨범 <최병걸>

 

최병걸의 히트곡 중의 하나인 ‘아무도 모를 거야’도 이 앨범에 수록되어 발표되었던 곡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최대 백미는 A 면 타이틀 곡인 “난 정말 몰랐었네”였다.
최병걸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후에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한 곡이다.
‘그 사람’과 이 곡의 대히트로 최병걸은 1970년대 후반에 4대 천황에 뽑히며 각 방송사 10대 및 7대 가수상도 수상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곡 전주 부분이 일본곡의 전주를 그대로 복사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방송금지를 당하게 되자 곧바로 전주 부분을 수정한 음원으로 다시 발표를 하는데, 오늘 두 번째 곡으로 “난 정말 몰랐었네”를 전해 드리면서 전주부분 표절 버전과 수정된 버전을 같이 전해드린다.
먼저 나오는 곡이 표절버전이고 나중 곡이 수정된 버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VxJ2hhTGg

전주버전이 표절된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zLXlcIrqqF0

전주부분 수정된 버전

 
 
※이 곡 제목이 ‘진정 난 몰랐었네’로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원래 제목은 ‘난 정말 몰랐었네’ 임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와 혼동금지)

최병걸은 그동안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크게 히트한 곡들을 발표하였는데, 1978년 8월, 자신의 이름을 건 진정한 독집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독집으로서는 첫 앨범으로 사실상 최병걸 1집이라고 볼 수 있다.
타이틀곡인 ‘사랑했기 때문에’란 곡이 히트한 앨범으로 ‘어느 날 오후’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1980년 김세환이 리메이크 히트시킨 바로 그 곡의 원곡이다.
 

최병걸의 두 번째 독집앨범

 

1979년 두 번째 독집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 타이틀곡인 “아낌없이 주련다”가 히트한 바 있다.
1980년 6월에 발표한 『 최병걸 골든히트선곡집 』에서는 타이틀 곡 ‘축제(파티)’가,
1981년 4월 발표한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 ‘나는 떠나가네’가 방송을 좀 타기는 했지만 큰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하게 된다.

1982년에도 『 최병걸 최신곡집 』을 발표한 바 있고, 1986년에도 독집 앨범을 발표한 바 있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더 이상의 앨범은 발표하지 못하고 1988년 간암으로 39세의 짧은 생을 마친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최병걸이 1979년에 발표하여 히트한 곡인 “아낌없이 주련다”를 전해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RwF78fc-3lA

 
 
#요절가수 #가수최병걸 #최병걸난정말몰랐었네 #최병걸정소녀그사람 #최병걸데뷔 #최병걸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