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세진 – 슬퍼마오

1970년대 후반에 인기를 얻었던 가수 중에 이세진이란 이름의 가수가 있었다.
아마도 대부분 모르는 이름으로 생각되시겠지만 한 때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임에 7080 팬들 중에는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오늘 가수 이세진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70년대에 어린 시절이나 젊었던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아마도 오늘 들려드리는 곡을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은 있으실 것이다.
그러나 가수 이름은 왠지 좀 생소하다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이세진’을 검색해보면 개그맨 이세진, 가수 린(본명 : 이세진), 방송인 이세진 등만 인물정보에 검색이 될 뿐 오늘의 가수 이세진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가수 이세진은 1970년대 후반에 “슬퍼마오”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 단지 커다란 히트곡이라 함은 사실상 이 곡 하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원히트 원더 가수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아쉬운 그런 가수이다.
몇 곡의 히트곡이 더 있기는 하지만 팬들에게 그리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여가수 치고는 굵은 저음에, 용모조차도 짧은 커트머리에 남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기에 당시에도 그리 호감형인 가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노래는 참 박력 있게 잘했었고, 필자는 어린 시절 제1애창곡이 이 노래였었다. 
 

"슬퍼마오"가 수록된 1978년 이세진 2집 앨범

 

우선 그녀의 데뷔는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홍콩가요제가 있었다.
그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이세진이 참가했는데 당시 참가곡이 ‘거룩한 사랑’이었다.
그녀는 당시 이 곡으로 홍콩가요제 그랑프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가요계에 데뷔를 하게 된다.

그녀의 한국 가요계의 본격 데뷔는 이듬해인 1977년 ‘나뿐이야’, ‘욕망’을 담은 1집 앨범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히트곡 하나 만들지 못한 데뷔앨범은 실패를 하게 되었고, 이듬해인 1978년 7월 5일 ‘나는 울었네’, ‘약속을 잊었네’를 타이틀로 한 2집 앨범과 『 76 홍콩가요제 그랑프리 수상 』 기념앨범(위 사진)을 동시에 발매하게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음반이 곡의 순서만 다를 뿐 전부 같은 노래를 수록한 사실상 같은 앨범이다.
이 앨범들에서 홍콩가요제 그랑프리곡 ‘거룩한 사랑’은 두 음반에 모두 수록되어 있다.

2집 앨범의 A면 세 번째 곡이자 홍콩가요제 앨범 A면 타이틀곡이 바로 그녀의 유일한 히트곡이자 오늘 들려드리는 “슬퍼마오”였다.
당시에는 참 대단한 인기를 모으기는 했지만 후속곡이 이어지지 않는 불운이 안타까운 가수였다.

그녀의 앞에는 바로 가왕 조용필이 있었다.
조용필이 그녀의 앞을 막고 있는 형국이었다.

1979년 이세진은 세 번째 독집앨범을 발표하는데 타이틀곡 “깊은 정”과 “잊을 수 없어”가 눈에 들어온다.
공교롭게도 이 두 곡은 이듬해인 1980년 1월에 발표한 조용필의 앨범에도 수록되어 발표되었다.

즉 같은 곡을 두 가수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팬들은 조용필 버전을 선호하게 되면서 이세진의 곡으로는 사실상 실패를 하게 된다.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이유는 이세진과 조용필이 당시에 같은 매니저인 유재학 매니저먼트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조용필은 이회택-안치행 다음으로 유재학이 매니저를 맞게 된 시기였었다.
 

이세진 1982년 발표 앨범

 

1980년 12월 발표한 『 이세진 골든 독집 』은 말 그대로 베스트 앨범이지만 이 앨범에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가 수록되어 있다.
이 곡 역시도 조용필의 곡으로 많이 들어본 곡이리라 생각된다.
 
이후 1981년에는 ‘어느 악사의 이야기’, ‘당신의 고독’을 타이틀로 한 음반을 발표,
1982년에‘돌아서는 그사람’, ‘진정코 그대가’를 신곡으로 넣은 베스트 음반 발표, 
1983년에는 ‘그날의 모든 진실’, ‘갈증’, ‘여정’ 등을 담은 『 이세진의 새노래 』  음반을 발표하지만 이 모두 팬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실패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팬들에게서 사라지게 된다.

이후 대중음악계에서 그녀를 보기는 어려워질 정도로 그녀는 팬들에게서 멀어져 갔고, 그녀를 알던 팬들도 그녀의 이름조차 희미해져 이제는 이름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되었다.

오늘 지난 날의 추억을 되살려보고자 가수 이세진의 최대 히트곡을 전해드리고 싶다.
가수 이세진이 1978년에 발표한 “슬퍼마오”로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려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C03X-9Dgj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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