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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독특한 창법과 음색 얼터너티브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

2018년 1월,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의 사망소식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인은 과음에 따른 익사였다고 했다.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은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리드 보컬이다.
1971년생으로 독특한 창법과 음색이 일품인 보컬로서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던 멤버였다.
오늘은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를 소개하고자 한다.
 

크랜베리스


기타의 노엘 호건(Noel Hogan)과 베이스 마이크 호건(Mike Hogan) 형제, 드럼의 퍼걸 롤러(Fergal Lawler), 리드 보컬 및 작곡의 나이얼 퀸은 1989년 아일랜드에서 4인조 그룹 The Cranberry Saw Us를 결성해서 활동한다.
그룹 유투(U2)와 더불어 아일랜드에서는 가장 유명한 얼터너티브 록밴드였다.

그런데 나이얼 퀸이 생계문제로 탈퇴를 하자 그룹명을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로 바꾸고 음악잡지에 새 보컬 멤버 모집공고를 낸다.
이에 가수 지망생이었던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이 지망을 하게 되는데, 자격 요건 중의 하나인 작곡 능력은 ‘Linger’라는 곡을 만들어 데모테이프를 보내는 것으로 거뜬히 통과되어 멤버로 영입된다.

1991년 가을 데모 싱글앨범 5,000장을 만들어 방송 관계자나 음반사 등에 보내지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당시 프로듀서와의 갈등이 겹쳐져서 밴드는 초반부터 해체 위기에 몰리게 된다.
사실상 의욕을 잃고 밴드는 개점휴업상태에 놓이게 되었는데.....

프로가수가 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그룹에 가입한 돌로레스는 매우 속상한 마음에 기분 전환을 위해 다른 무명 밴드의 공연장을 찾았다. 그 밴드 멤버들이 공연을 하면서 자신들의 앨범을 열심히 홍보하는 것을 보고 돌아와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 멤버들에게 다음의 말을 하면서 밴드 활동재개를 압박한다.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다른 애들도 다 하고 있잖아, 근데 우리는 왜 못 해?).
결국 1993년에 발표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데뷔 앨범은 돌로레스의 이 말이 앨범 제목이 되어 발표되었다.
 

영화 <중경삼림> OST(우측 여배우가 몽중인 부른 왕페이)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 이전인 1992년 먼저 싱글을 발표하였다.
이 때 발표된 데뷔싱글 “Dreams”와 ‘Linger’는 많은 관심을 모았고, 밴드는 아일랜드 레코드사를 통해 1993년 데뷔앨범『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에 이 곡들을 수록하여 발표하였다.

앨범 수록곡인 데뷔싱글 “Dreams”.
국내에서는 이 곡을 그룹의 대표곡 중의 한 곡으로 인식이 되는 곡이지만 차트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빌보드 싱글차트 42위에 머문 곡으로 차트에는 실패한 곡이지만 유명세는 엄청난 곡이었다.

여러 영화에 삽입되기도 하였는데, 특히 중국의 영화 <중경삼림> OST에 리메이크 버전으로 수록되어 영화의 유명세와 함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곡이다.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원곡 “Dreams”가 아니라 영화에 출연했던 왕페이가 ‘몽중인’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하여 <중경삼림> OST에 수록했는데 원곡과 거의 비슷해서 언뜻 들어서는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이 앨범 수록곡 중으로서 두 번째 싱글 ‘Linger’는 아일랜드 3위, 미국 빌보드에서도 8위의 좋은 성적으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은 곡이다. 
참 좋은 멜로디의 곡으로 필자도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다.

오늘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첫 곡은 밴드의 데뷔싱글 “Dreams”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m5uK6e-bQ

 
1994년 발표된 2집 앨범 『 No Need to Argue 』는 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앨범이다.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2집 앨범에서는 대표적인 반전음악으로 “Zombie”라는 곡이 있다.
그룹의 가장 대표곡으로 꼽히는 곡인데, 이 곡은 1993년 영국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IRA 폭탄테러에 의해 숨진 두 소년을 추모하는 곡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폭력분쟁을 중단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곡으로 여기서 Zombie는 인간 그 자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곡이 인기를 얻으면서 IRA는 테러와 전쟁을 멈추었고, 그룹은 아일랜드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크랜베리스 2집 앨범


국내에서는 이 앨범에서 사실 이 곡보다는 “Ode to my Family”가 더 큰 인기를 얻은 곡이다.
따뜻한 멜로디가 한국팬들을 사로잡은 곡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는 오르지 못한 곡이지만 유난히 한국팬들에게는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개그 콘서트 두근두근 코너에도 등장하는 곡이다.
“Zombie”와 “Ode to my Family”가 수록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2집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7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이 앨범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동명 타이틀 곡 ‘No Need to Argue’도 들어볼만하다.
오늘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두 번째 곡은 “Ode to my Family”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DJr1Qs54

 
1996년 3집 앨범 『 To the Faithful Departed 』를 발표하였다.
2집 앨범이 반전을 주제로 했다면 3집 앨범은 제목부터 추모의 노래이다.
‘Bosnia’, ‘Cordell’ 같은 곡들은 대놓고 추모의 곡이다.
‘When You're Gone’은 들어볼만한 곡이다.

1998년에는 『 A Tribute To Fleetwood Mac's Rumours 』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이 앨범에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곡 ‘Go your own way’라는 곡도 들어볼 만한 곡이다.
1999년 발표한 4집 앨범 『 Bury the Hatchet 』에서도 ‘Animal instinct’, ‘Just my imagination’ 같은 곡들도 좋은 곡들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돌로레스 오리어던


2001년 5집 앨범 『 Wake up and smell the coffee 』에서도 필자는 ‘Analyse’라는 곡을 주목한다.
그러나 3집 앨범 이후 인기곡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밴드의 인기는 급속도로 추락하게 된다.
2002년 Best 앨범인 『 Stars 』를 발매한 이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듯했다.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는 솔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9년 재결합을 하면서 2012년 6집 앨범 『 Roses 』를 발표했는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Conduct’와 ‘Tomorrow’ 같은 곡들은 들을만한 곡이다.
2017년 돌로레스 생전 마지막 앨범인 7집 앨범 『 Something Else 』를 발표한 뒤 2018년 돌로레스가 런던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되면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사인은 과음한 후 욕조에서 익사했다는 것이다.

크랜베리스 마지막 앨범(돌로레스 유작앨범)


당시는 새 앨범 녹음을 마친 상태로 발표 준비를 하던 중 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사망으로 나머지 멤버들은 그동안 녹음했던 곡으로 그녀가 세상을 뜬 뒤인 2019년 유작앨범 『 In the end 』를 발표한 뒤 그룹을 해체하였다.

앨범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는 돌로레스의 아이들로 남편과의 이혼으로 만나지도 못하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또한 그녀는 팔과 어깨 등에 이름을 새긴 문신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이 아이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얼마나 아이들이 보고 싶었으면......
이것이 그녀를 우울증에 빠지게 한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사망을 예고라도 하듯 “In the end”라는 곡을 녹음했었다.
오늘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마지막 곡으로 돌로레스가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 “In the end”를 들어보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Wx6k8ZQ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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